두 번째 세트 아슬아슬한 타이 브레이크 상황에서 터진 리바키나의 184km/h 서브 에이스가 실질적인 위닝샷이었다.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준 페굴라가 두 번째 세트에서는 끝까지 잘 따라붙었지만 키다리 서버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는 막지 못한 것이다. 3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엘레나 리바키나는 당시 아리아 사발렌카에게 1-2로 역전패했던 아쉬운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5위)가 한국 시각으로 29일(목) 오후 7시 20분 호주 멜버른 파크에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 토너먼트에서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6위)를 100분 만에 2-0(6-3, 7-6)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2022년 윔블던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리바키나의 백핸드 다운 더 라인 리턴 위너 끝내기
첫 세트 두 번째 게임을 얼리 브레이크로 가져온 리바키나는 스트로크마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상대적으로 페굴라의 스윙은 힘이 없어 보였다. 리바키나는 첫 세트 두 번째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를 확보한 덕분에 시원한 포핸드 크로스 위너를 뿌리며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왔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도 리바키나는 자신감 넘치는 포핸드 위너로 세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해냈다. 하지만 두 번째 세트까지 끌려갈 수 없었던 페굴라가 곧바로 브레이크 백 포인트를 따내며 끈질기게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요한 고비가 아홉 번째 게임으로 찾아왔다. 7분 가까이 걸릴 정도로 두 선수의 스트로크 싸움은 치열했다. 리바키나에게 매치 포인트 기회가 세 번이나 이어질 정도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지만 페굴라가 매우 침착하게 스트로크 싸움을 이겨내며 게임 스코어 4-5로 따라붙은 것이다.
페굴라는 내친김에 바로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5-5의 균형을 이뤘다. 두 선수는 그 다음 두 게임도 모두 브레이크 포인트로 엇갈렸으니 누가 결승전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게임 포인트 6-6 상황에서 운명의 타이 브레이크가 펼쳐졌고 페굴라가 스매싱 포인트를 내려꽂으며 6-5으로 앞서나갈 때 세 번째 세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리바키나는 포핸드 크로스 위너로 6-6을 만들었고, 다음 두 포인트는 서로 아쉬운 실수를 한 개씩 주고받아 또 7-7 균형을 이룬 것이다.
바로 여기서 리바키나의 결정적인 184km/h 서브 에이스가 T존 방향으로 매끄럽게 뻗어 나갔다. 곧바로 리바키나는 페굴라의 비교적 느린 서브를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백핸드 다운 더 라인 리턴 위너를 완벽하게 뿌리고는 결승 진출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이렇게 2023년 이후 두 번째로 호주 오픈 결승에 오른 엘레나 리바키나는 당시 아리나 사발렌카에게 1-2(6-4, 3-6, 4-6)로 역전패한 아쉬운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의 맞대결 기록에서 6승 8패로 열세에 있지만 최근에 만났던 2025 WTA 파이널스 결승에서는 오늘 페굴라를 물리친 것과 거의 비슷하게 2-0(6-3, 7-6TB7-0)으로 이겼기 때문에 31일(토) 만남은 근래에 보기 드문 팽팽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강 결과
(1월 29일 오후 7시 2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 - 멜버른)
★ 엘레나 리바키나 2-0 (6-3, 7-6TB9-7) 제시카 페굴라
◇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리바키나 6개, 페굴라 2개
더블 폴트 : 리바키나 0개, 페굴라 0개
첫 서브 적중률 : 리바키나 55%(40/73), 페굴라 64%(49/76)
첫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리바키나 73%(29/40), 페굴라 61%(30/49)
세컨드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리바키나 48%(16/33), 페굴라 37%(10/27)
서브 최고 속도 : 리바키나 191km/h, 페굴라 178km/h
첫 서브 평균 속도 : 리바키나 178km/h, 페굴라 158km/h
세컨드 서브 평균 속도 : 리바키나 139km/h, 페굴라 134km/h
위너 : 리바키나 31개, 페굴라 14개
언포스드 에러 : 리바키나 29개, 페굴라 19개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리바키나 40%(4/10), 페굴라 75%(3/4)
네트 포인트 성공률 : 리바키나 70%(7/10), 페굴라 86%(6/7)
리시빙 포인트 성공률 : 리바키나 47%(36/76), 페굴라 38%(27/73)
전체 포인트 : 리바키나 81개, 페굴라 68개☞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