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을 앞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아래 케데헌)가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오스카) 공식 후보에 올랐다.
<케데헌>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2일(현지시각) 발표한 2026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으로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됐다.
앞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 35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던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리틀 아멜리>, <아르코>와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넷플릭스
전 세계 케이팝 열풍... "아카데미 수상은 성공의 정점"
<케데헌>은 지난 11일 열린 골든글로브 어워즈와 5일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모두 휩쓸면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케데헌'이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만약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면 전 세계적인 팝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며 넷플릭스의 최고 히트작으로 떠오른 '케데헌'의 성공에 정점을 찍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 <다이앤 워런 : 릴렌틀리스>의 '디어 미', <비바 베르디!>의 '스위트 드림스 오브 조이', <기차의 꿈>의 '트레인 드림스'와 주제가상을 다툰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또한 미국 대중 음악계를 대표하는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5개 부문 후보에 올라와 있다.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데헌>은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혼을 빼앗으려는 마왕 귀마가 저승사자들을 내세워 만든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에 맞서 싸우며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킨다는 줄거리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기록을 세웠고, 속편 제작까지 확정됐다.
다만 <버라이어티>는 "흥행 성적만 본다면 '케데헌'과 '주토피아 2'가 확실한 선두 주자이지만, 작년에는 대사도 별로 없고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플로우'가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와 드림웍스의 '와일드 로봇'을 꺾은 바 있다"라며 "어떤 이변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비 후보에 올랐는데... '어쩔수가없다' 쓴맛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 후보 15편에 포함됐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공식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가자지구 참상을 그린 튀니지 <힌드 라잡의 목소리>을 비롯해 브라질 <시크릿 에이전트>, 프랑스 <그저 사고였을 뿐>, 노르웨이 <센티멘탈 밸류>, 스페인 <시라트> 등 5편의 작품이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작품상 부문에서는 <씨너스: 죄인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부고니아>, <F1 더 무비>, <프랑켄슈타인>, <마티 슈프림>,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등이 경쟁한다.
특히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씨너스: 죄인들>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가장 많은 1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 13개 부문 후보로 뒤를 이었다.
2026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코난 오브라이언의 사회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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