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과 영철이 최종선택에 이어 결혼 커플의 주인공이 됐다. 21일이 방송된 ENA-SBS Plus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에서는 '29기 연상연하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부장적인 가치관으로 솔로나라에서 '유교보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영철은 러브라인을 형성해 온 정숙과 영숙, 두 여성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정숙으로 방향을 정했다. 영철과 정숙은 비교적 뒤늦게 대화를 시작했음에도 보수적인 가정환경이나 가치관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영철은 최종선택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데이트 기회였던 남자들의 마음 선택에서 정숙을 선택하며 "진짜 결혼을 생각한다면 누구랑 해야 하나 생각했다. 정숙님과 같이 앉아 있을 때 좋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영철은 영숙과도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영철은 "영숙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100% 확신이 부족했다. 반면 정숙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음에도 온전히 이해받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가치관과 더 잘 맞을 것 같은 정숙님을 더 알아보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엇갈린 마음
▲나는솔로29기
ENA
영철을 향한 마음이 커졌던 영숙은 영철의 변심에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완전 짜증 난다. 그렇게 사람 흔들어놓고 밥 한번 먹은 여자에게 간다. 제 입장에서는 사실 나쁜 사람인 거다. 마음을 정리하는 게 맞지만 감정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숙도 영철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영철은 본인은 수입차를 몰고 명품 옷을 입고 다니면서도, 여성들이 비싼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에는 편견을 드러내 여성 출연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보수적인 가정환경에 자란 정숙은 자신의 아버지와 너무나 닮은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지닌 영철과의 미래에 대하여 불안감이 남아 있었다.
마지막 날 아침, 영철과 정숙은 최종선택을 앞두고 마지막 일대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영철은 황진이의 시 '상사몽'을 직접 필사하여 정숙에게 선물하며 마음을 전했다.
정숙은 "만일 여기서 최종커플이 된다면 나가자마자 바로 1일(교제)인가?", "결혼한다면 내가 사업을 접기를 원하나", "명품 가방처럼 내가 무언가 좋아하는 게 생겼을 때 영철이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며 궁금한 것들을 하나하나 질문했다. 정숙은 "알을 깨고 나왔는데 다시 그 알(가부장적인 환경)로 들어가야할까봐 걱정"이라는 속마음을 밝혔다.
그런데 영철은 "뜻대로 하라"면서 정숙의 의사에 모두 맡기겠다고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제 기준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면 제 기준을 다 깨고 싶었다. 앞으로 가치관은 다시 만들어가면 되니까. 이제 제 기준점은 다 없어졌다. 명품이든 전업주부든, 제가 싫다고 했던 건 이제 다 없어진 거다. 정숙은 제게 다 맞춰준다고 한건 아니었지만, 제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해줬다. 그렇게 느껴져서 제 기준을 깨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 거다."
영철의 진심을 이해하고 감동한 정숙은 "답변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종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예상대로 영철과 정숙은 서로를 선택하여 커플이 됐다. 인기녀였던 옥순은 영수,상철,광수 등 세 남자의 사랑을 받은 끝에 영수를 선택하며 역시 최종커플에 성공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고민 끝에 모두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이로써 연상연하 특집은 두 쌍의 최종커플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방송 말미에는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연상연하 결혼 커플의 정체가 최종 공개됐다. 이미 영철의 결혼 소식이 먼저 알려졌는데, 신부의 주인공은 역시 정숙이었다. 두 사람은 방송 이후 최종커플을 넘어서 곧바로 실제 커플로 발전했고 혼인신고를 마치며 이미 법적으로는 부부가 된 상태였다. 현재 두 사람은 웨딩화보를 공개하며 내년 4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후일담 전한 출연자들
▲나는솔로29기SBSPLUS,ENA
본 방송이 끝난 후 유튜브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29기 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방송의 후일담을 전했다. 영숙과 순자, 영식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영상통화를 통하여 인사한 영숙은 해외 출장 때문에 라이브방송에 참여하지 못했음을 밝혔다.
영숙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관계에 깊게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약간 감정적이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 덕분에 즐거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상처를 드렸던 분들도 있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옥순은 세 남자 사이를 오가며 어장 관리와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에 대하여 해명했다. 옥순은 "방송을 보고 제 모습이 너무 답답했다. 방송이고 카메라가 있다 보니 상대가 민망하지 않게 하려고 확실하게 표현을 못 하고 빙빙 둘러서 표현하기에 급급했다"면서 "그게 배려가 아니었다는 것을 방송 보고 반성하고 후회했다. 하지만 방송이 아닌 평소에는 단호하게 표현을 잘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옥순은 "여러 사람의 기회를 빼앗고 생각 없이 행동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 마지막 연애를 한 지 4년 정도 돼서 밖에서 데이트 느낌이 나는 게 오랜만이고 카메라도 있고 신나서 정신을 놓고 언행이 과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광수는 옥순을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영수를 지속적으로 비하하고 뒷담화한 것에 대하여 사과했다. 광수는 "방송을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고,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함이었다. 제가 젊은 꼰대라서 영수에게 삐져있는 부분이 있었다. 제가 잘못된 정당화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광수는 "영수에게 이미 사과했지만 다시 진심으로 사과한다. 영수의 가족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영수도 그런 광수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함께 포옹하면서 화해했다.
이미 결혼을 선언한 영철과 정숙에 이어, 영수와 옥순 역시 현커(현실 커플)로 방송 이후로도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영철은 예비 신부인 정숙을 위하여 꽃다발과 케이크를 선물하는 깜짝이벤트를 마련했다.
영철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프로포즈를 아직 못해서 미안했다.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너와 함께 있고 싶다. 내 아이를 낳아 줘"라며 감동과 유머가 교차하는 귀여운 프러포즈를 전했다.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정숙은 "이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영철님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연자들은 박수로서 두 사람의 미래를 함께 축복하며 훈훈하게 라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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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29기 연상연하 결혼 커플 만든 결정적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