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김범수·홍건희' 싹쓸이한 KIA, 지키는 야구 통할까?

[KBO리그] 타선 약화 지우기 위해 FA 불펜 트리오 영입한 KIA... '벌떼 불펜' 야구로 2026시즌 반등 노려

 2년 총액 15억 원에 잔류한 KIA 조상우
2년 총액 15억 원에 잔류한 KIA 조상우KIA 타이거즈

2024년 통합 챔피언에서 2025년 8위로 추락한 충격이 컸던 것일까? FA 전력 이탈이 컸던 KIA 타이거즈가 스토브리그 막판 광폭 행보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21일 하루에만 FA 불펜 투수 3명(조상우, 김범수, 홍건희)과 연달아 계약하며 총액 42억 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타선과 수비의 핵심인 최형우와 박찬호를 떠나보낸 빈자리를 철벽 불펜으로 채우겠다는 역발상 전략이다.

2025시즌 KIA의 추락 원인은 명확했다. 2024 MVP인 김도영의 부상 이탈도 컸지만 불펜 평균자책점 5.22(9위)에 달할 정도로 경기 중반 이후 마운드가 흔들렸다. 정해영을 비롯한 필승조가 블론세이브 21개(2위)로 부진했고 역전패도 무려 25회(2위)에 달했다.

선취점을 내고 앞서고 있어도 불안했고, 접전 상황에선 여지없이 무너지는 장면을 자주 노출했다. 최준영 대표이사가 주재하고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모두 참석한 지난 19일 전략세미나에서 "불펜 보강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이 나온 이유다. 이후 KIA는 말뿐인 반성이 아니라 바로 해결책을 찾았다.

 KIA로 이적한 왼손 불펜 김범수
KIA로 이적한 왼손 불펜 김범수KIA타이거즈

이번 동시 영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계약은 단연 왼손 불펜 FA 김범수(3년 최대 20억 원)다. 지난해 한화에서 총 73경기에 등판한 김범수는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커브 구사율 증가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당초 한화 잔류가 유력해 보이던 김범수지만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KIA의 승부수가 통했다. B등급이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FA를 앞두고 반짝 활약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KIA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만큼 확실한 '좌완 필승조'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방증이다.

 단년 계약으로KIA로 복귀한 홍건희
단년 계약으로KIA로 복귀한 홍건희KIA 타이거즈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던 홍건희(1년 최대 7억 원)의 복귀도 깜짝 뉴스다. 2020년 트레이드 이후 6년 만의 친정팀 귀환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두산에서 마무리까지 보직까지 필승조 자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필승조였던 내부 FA 조상우(2년 15억)까지 눌러 앉히며 KIA는 단숨에 리그 최강 수준의 불펜 뎁스를 구축했다.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최형우와 붙박이 유격수 박찬호의 이탈로 KIA타선의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도영, 나성범 등 기존 자원들의 분발이 필요하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타격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KIA의 2026시즌 성패는 지키는 야구에 달렸다. 시장에 남아있던 불펜 트리오를 싹쓸이한 KIA의 승부수는 8위 추락의 굴욕을 씻고 명가 재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총액 42억 원의 승부수가 KIA를 다시 가을야구, 그 이상의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타이거즈는 다시 강해질 수 있을까?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스포츠 전문 필진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프로야구 KIA 조상우 홍건희 김범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https://contents.premium.naver.com/kbreport/spotoon(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