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꽃피운 재능' 전진우, 전북 떠나 챔피언십 도전

[챔피언십]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전북 FW 전진우 영입... "꿈을 이루게 돼 특별한 기분"

 전진우를 영입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전진우를 영입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옥스포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던 전진우가 영국 잉글랜드 2부 리그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전진우 선수가 전북 현대와 동행을 마무리합니다"라며 이적 소식을 밝혔다. 구단은 이번 이적에 대해서 "팀 핵심 전력을 보낸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수가 가진 유럽 진출에 대한 원대한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구단의 대승전 결단 아래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전진우를 영입한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도 공식 채널을 통해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는 한국 국가대표 전진우 선수를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 소속으로 완전 영입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적은 이제 국제 이적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유니폼을 입은 전진우는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은 항상 제 꿈이었는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같은 클럽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특별하다"라며 "자랑스러운 역사와 열정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하고 팀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미완의 대기→전주성서 꽃피운 재능' 전진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전진우는 1999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다. 수원 삼성 유스 시스템을 거치면서 이목을 끌었고, 2018시즌 프로 입단 전에는 유럽 진출을 타진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수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 데뷔 첫해에는 서정원 감독 지휘 아래 15경기에 나와 2골을 터뜨렸으나 이듬해에는 리그 20경기 출전에 2도움에 그쳤다. 동시에 폴란드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무대에 나섰으나 주전에서 밀리며 6경기 0 공격 포인트에 머물러야만 했다. 침체는 이어졌다. 2020년을 앞두고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로 들어갔으나 1시즌 반 동안 2경기에만 나섰다.

2022시즌에는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살려내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이듬해 1골 1도움에 머무르면서 수원의 다이렉트 강등을 바라봐야만 했다. 염기훈·변성환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후 2024년 여름, 전북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전진우는 교체 자원으로 경기장을 누볐으나 본인의 진가를 확실하게 드러냈고, 18경기서 6골 2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전북의 잔류를 확정 짓는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지난 시즌에는 기량을 만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우측 윙어로 나선 전진우는 개막 후 10경기서 6골을 몰아쳤고, 4월·5월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펄펄 날았다. 이에 더해 6월에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A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전이었던 이라크전서 오현규의 쐐기 득점을 도우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전진우는 후반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정적 순간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36경기에 나와 16골 3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개인 득점 2위·BEST 11 미 선정이라는 아쉬움이 존재했지만, 그가 2025년 보여준 성과는 대단했다.

'챔피언십 도전' 전진우, 해외 첫 이적서 증명할 수 있을까

전북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진우는 2026년 새해가 밝자마자 꿈에 그리던 유럽 이적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자리하고 있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다. 1893년에 창단되어 무려 132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현재 위치는 초라하다. 2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5승 8무 13패 승점 23점으로 최하위 셰필드 웬즈 데이보다 한 단계 위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강등권 바로 위인 포츠머스·블랙번과 격차는 단 5점 차로 언제든지 추격 가능한 차이지만 3부 추락 가능성 역시 남아있는 위험한 상황. 전진우는 이제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팀을 구해야만 한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야만 한다.

현재 개리 로웻 감독에서 맷 블룸필드 감독으로 바뀐 지 2경기밖에 되지 않은 시점, 전진우는 빠르게 사령탑 눈에 띄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블룸필드 감독은 4-2-3-1 전형을 즐겨 사용하는 가운데 우측 윙어 자리에는 현재 에버튼 유스 출신 스탠리 밀스(2골 1도움)가 유일하게 활약하고 있다.

또 19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줬던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 프셰미스와프 프와헤타는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좌측 윙어 자리에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시리키 뎀벨레와 첼시 유스 출신인 마일스 퍼트-해리스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수혈됐으나 아직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진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든다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완의 대기에서 재능을 꽃 피워 꿈에 그리던 유럽에 도착한 그가 옥스퍼드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십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까. 향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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