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지난해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SBS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초반 반응은 다소 미지근한 분위기다. 동시간대 타 채널 드라마에 주도권을 내준 데 이어, 유튜브 공식 채널(스브스 드라마)에 업로드된 각종 클립 영상의 조회수 역시 수천~1만 회 수준에 머무르며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회만 놓고 보자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필수적인 남녀 주인공 간의 케미스트리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점이 초반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른바 '혐관'(혐오 관계) 로맨스라는 설정을 감안하더라도, <키스는 괜히 해서> 등 자사 드라마들이 초반부터 성공적인 화제성을 확보했던 전례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까지는 김혜윤의 다채로운 연기에만 눈이 갈뿐 상대역 로몬의 존재감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막강한 도력을 지닌 구미호와 평범한 운동선수라는 관계 설정이 오히려 설렘을 자극하기보다는 로맨스에 어울리지 않는 거리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지난해 성공을 거둔 SBS표 로맨틱 코미디가 30-40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 위주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대 인물 중심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기존 시청자들이 선호하던 방향성과도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사 경쟁작들의 강세, 이겨낼 수 있을까?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지난 금요일 방영분 기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2에 오르며 시청률 부진의 아쉬움을 일정 부분 만회하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동시간대 <판사 이한영>이 매주 상승세 속에 확실한 강자로 자리 잡은 데다, 토요일에는 방영 시간이 일부 겹치는 tvN <언더커버 미쓰홍>,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타사 토일드라마들과도 만만치 않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공교롭게도 장기간 부진을 겪었던 MBC와 KBS가 나란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 화제작을 선보인 데 이어, 드라마 강자 tvN까지 공세에 나선 상황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총 12부작 중 남은 약 5주, 10회차 분량 동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동안 독주 체제를 이어왔던 SBS 금토드라마로선 새해 초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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