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대표팀한국 U-23 대표팀이 호주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후반전] 이번에도 통한 세트 피스 전술
이민성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용학 대신 김도현을 투입했다. 호주는 후반 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드루가 전진 드리블 이후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뒷 공간으로 침투하던 요바노비치가 이현용의 태클을 피한 뒤 홍성민 골키퍼마저 제쳐내고 마무리지었다.
호주는 후반 21분 드류 대신 마커스 유니스, 29분에는 마칼리스터, 아고스티 대신 에이든 해먼드, 제일런 퍼먼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한국도 후반 32분 선제골의 주인공 백가온을 불러들이고, 정재상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호주는 후반 36분 내서니얼 블레어, 제임스 오버리를 넣으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며 호주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다. 해먼드의 오른발 슈팅을 홍성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한국도 후반 41분 강민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조금씩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43분 세트피스도 답답한 흐름을 깨뜨렸다. 강성진의 코너킥을 신민하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1골 뒤진 호주는 공격 숫자를 대거 늘리며 총력에 나섰다. 후반 45분 발라돈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공을 빼앗으며 정재상이 단독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한국은 강성진 대신 조현태를 넣으며 굳히기에 돌입한 반면 호주는 마지막 오버리의 헤더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민성호, 조별리그 부진 딛고 터닝포인트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조 2위로 8강에 올랐지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잦은 패스 미스, 불안한 빌드업 체계, 수비 집중력 부족, 공격상황에서의 세부 전술 실종 등 여러가지 약점을 노출한 것이다. 첫 경기 이란전에서 핵심 자원인 강상윤의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인한 소집 해제도 큰 악재였다.
1승 1무에서 치른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은 수비 불안의 문제점을 재차 반복했으며, 공격 세부 전술 실종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욕 없는 플레이마저 보였다. 같은 시각 이란이 레바논에 패하면서 한국은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이민성호에게 우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경기력이었다.
8강에 오른 한국은 피지컬이 좋은 호주와 맞대결을 벌였다. 전반전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점유율에서 63%-37%로 우세했고, 슈팅수도 5-2로 앞섰다. 백가온을 깜짝 선발 기용한 이민성 감독의 판단도 적중했다. 백가온은 뒷 공간 침투에 이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팀에 안겼다.
전반 내내 높은 수비 라인을 설정해 호주에게 뒷 공간을 공략당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끝내 호주의 뒷 공간 침투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던 한국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세트 피스였다. 한국은 지난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세트 피스에서만 2골을 잡아내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후반 43분 강성진의 코너킥, 신민하의 헤더골로 이어진 세트 피스 전술이 위력을 발휘하며 결국 호주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날 2골을 넣은 백가온은 19살, 신만하는 20살로 이번 아시안컵 출전 명단 가운데 골키퍼 홍성민을 제외하면 가장 어린 2명의 필드 플레이어다. 동생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20년 태국 아시안컵 이후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앞선 2022년과 2024년에는 황선홍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2회 연속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강의 포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으로 8강에 오른 일본은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하루 먼저 4강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4강 대결을 펼친다.
2026 AFC U23 아시안컵 C조 3차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 2026년 1월 18일)
호주 1 -요바노비치 51'
한국 2 - 백가온(도움:이현용) 21' 신민하(도움:강성진) 88'☞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