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EPA/연합뉴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반기 첫 출전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을 결승골로 연결하며 쾰른전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5승 2무(승점 47)을 기록한 뮌헨은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차를 11점으로 유지했다. 쾰른은 4승 5무 7패(승점 17)로 12위에 머물렀다.
'풀타임 출전' 김민재, 후반 26분 천금의 결승골
홈팀 쾰른은 3-4-3을 가동했다. 사이드 엘말라-라그나르 아헤-린톤 마이나가 공격에 자리했다. 중원은 크리스토퍼 룬트-야쿱 카민스키-톰 크라우스-얀 틸만으로 구성됐으며, 스리백은 젠크 외즈카차르-자마이 심슨 퓨지-세바스티안 세불론센, 골키퍼 장갑은 마르빈 슈베베가 꼈다.
바이에른은 4-2-3-1에서 해리 케인 원톱, 루이스 디아스-세르주 그나브리-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받치는 전형이었다. 허리는 레온 고레츠카-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포백은 이토 히로키-요나탄 타-김민재-콘라트 라이머,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쾰른은 전반 1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에서의 스루 패스를 받은 엘말라는 따라붙던 김민재와 어깨 싸움을 벌였고, 마무리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안정세를 취한 뮌헨은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0분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이토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24분에는 케인이 가로채면서 시작된 역습 기회에서 올리세의 슈팅이 무위로 그쳤다.
쾰른의 수비는 예상 외로 견고했고, 뮌헨은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지 못하며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그나브리의 중거리 슈팅도 슈베베 골키퍼가 선방했다.
쾰른은 뮌헨의 빈 틈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뮌헨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가로챈 뒤 아헤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1분에는 마침내 뮌헨에게 일격을 가한 쾰른이다. 그나브리의 공을 빼앗으며 역습으로 전환했다. 수비 숫자는 김민재-타 2명에 불과했고, 쾰른은 마이나와 아헤가 2인 역습을 전개했다. 김민재는 침투하는 아헤를 따라붙은 반면 타는 전진해오는 마이나에게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았다. 이때 공간이 생기면서 마이나는 박스 아크 정면까지 들어왔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뮌헨은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추가시간인 50분 오른쪽에 포진한 올리세가 박스 안에 있던 그나브리에게 패스했다. 그나브리는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를 제쳐냈는데, 공이 다소 길었다. 그나브리는 오른쪽으로 각도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뮌헨은 후반 2분 올리세의 프리킥으로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김민재는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쾰른의 침투 패스가 뮌헨 수비 라인을 통과하면서 카민스키에게 단독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김민재는 뒤쳐진 상태에서 엄청난 스프린트를 통해 카민스키의 공을 따냈다.
후반 22분 쾰른은 마이나 대신 핀 슈엔텐, 뮌헨은 그나브리, 타 대신 레나르트 칼, 다요 우파메카노를 교체했다. 김민재를 남겨두고 센터백 파트너를 바꾸는 뮌헨 뱅상 콤파니 감독의 판단이었다.
콤파니 감독의 신임에 김민재는 결승골로 보답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 이후 디아스가 파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이토의 헤더 패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쾰른은 후반 33분 아헤, 엘말라, 룬트 대신 마리우스 뵐터, 루카 발트슈미트, 이사크 요한네손를 차례로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39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무게 중심을 잃으며 넘어지는 상황에서서도 롱 패스를 왼쪽으로 보냈다. 디아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칼에게 패스했다. 칼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뮌헨은 후반 43분 이토 대신 하파엘 게헤이루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고, 결국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김민재, 후반기 첫 경기서 맹활약
뮌헨에서 3번째 시즌을 돌입한 김민재의 입지는 다소 바뀌었다. 뮌헨은 올 여름 독일 대표팀 주전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콤파니 감독은 전반기 동안 우파메카노-타를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김민재는 세 번째 옵션으로 밀려난 것이다.
백업인 것 치고는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 3인 로테이션 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 모든 대회 통합 16경기에 출전했으며, 이 가운데 8차례 선발로 나섰다. 리그에서는 15라운드까지 무려 9경기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전 2시즌 동안 혹사를 당했던 것에 반해 올 시즌에는 적절한 관리, 휴식이 주어졌다. 이는 오히려 김민재에게 호재였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염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민재는 전성기 시절 특유의 공격적이고 터프한 수비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김민재는 허벅지 근육 통증과 치아 문제로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다. 뮌헨의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이번 쾰른과의 17라운드에서는 복귀하자마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수비의 핵심은 단연 김민재였다. 치명적인 실수를 보인 타와 비교하면 김민재는 후반 10분 결정적인 커팅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하는 등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26분에는 전세를 뒤집는 역전골이자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시즌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돼 1도움를 올린 김민재는 아직까지 득점이 없었다. 이날 득점은 김민재의 시즌 1호골이다. 쾰른전에서 김민재는 95%의 높은 패스 성공률, 공격 지역 패스 4회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전개했으며, 차단 1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1회, 볼 회수 6회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뮌헨은 리그 개막 후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2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 독일 쾰른 - 2026년 1월 15일)
쾰른 1 - 마이나 41'
바이에른 뮌헨 3 - 그나브리(도움:올리세) 50+' 김민재(도움:이토) 71' 칼(도움:디아스) 84'☞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