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SBS <골 때리는 그녀들>(아래 골때녀)이 '리부트'라는 부제에 걸맞게 대대적인 개편을 선보였다. 또 개막전 대역전극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1월 GIFA컵을 끝으로 잠시 재정비에 돌입, 약 한달 반만에 14일 방송으로 리그전을 재개한 <골때녀>는 팀 수 축소·팀 당 인원 및 경기 시간 확대 등 이름 빼고 모든 걸 바꾸는 등 새로 태어났다.
멤버 이적이라는 큰 변화 속에 치른 FC 탑걸 무브먼트 대 FC 발라드림의 G리그 개막전에서 탑걸 무브먼트는 0대2 열세를 극복하고 후반전 연속 3골을 몰아넣으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탑걸은 리부트 첫 시즌 첫 경기라는 부담 속에 치른 A그룹 1차전을 승리로 장식,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발라드림은 후반 초반까지 2대0 우세를 만들면서 1승을 챙기는 듯했지만 탑걸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적생 김보경의 부상 결장 및 주 공격수 정예원의 허벅지 부상 여파가 결과적으론 발라드림의 발목을 잡았다.
'골때녀' 리부트, 달라진 점
▲SBS '골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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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는 지난해 주요 선수 및 감독들의 SNS를 통해 여러 변화가 알려졌다. 또 매일 유튜브 공식 채널로 다양한 선공개·미공개 영상을 소개하며 본 방송 이전부터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팀의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기존 '불나비', '개벤져스', '아나콘다'가 작별을 고했고 해당 팀과 기존 팀 일부 선수가 각자의 본업에 걸맞은 구단으로 이적했다. 각 팀당 7명 구성으로 1명씩 인원이 늘어났고 경기 시간도 전후반 13분으로 1분씩 증가했다. 방출 제도가 없어진 반면 최하위 1팀은 '꼴찌'라는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벌칙·수모가 가해질 예정이다.
이밖에 부상자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강제 규정도 신설됐다. 이를 통해 벤치 멤버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각 4팀씩 구성된 A-B그룹 사이에 인터리그 경기도 각각 1경기씩 배정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에 걸맞은 변화가 이뤄졌다.
'유빈 멀티골' 탑걸, 짜릿한 역전승
▲SBS '골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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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번 개막전은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탑걸 무브먼트가 발라드림에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탑걸의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전 0대0으로 끝마쳤다. 곧바로 진행된 후반전에서 첫 골의 주인공은 발라드림 정예원이었다.
그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초반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상대 수비를 뚫고 리부팅 첫 득점을 올렸다. 뒤이어 민서의 중거리 슛까지 터지면서 발라드림은 승리의 문턱에 도달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탑걸이 아니었다.
새롭게 가세한 강보람이 만회 골을 넣고,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유빈이 경기 종료 직전 연속 2골을 몰아넣으며 3대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6분 내내 그라운드를 뒤흔든 이유정의 돌파와 볼 배급, 또 다른 이적생 이승연의 어시스트 등에 힘입어 탑걸은 믿기지 않은 명승부를 펼쳤다.
방영 5주년, 변화만이 살 길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지난 2021년 첫 방송 이래 <골때녀>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성공작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인기의 정체, 매너리즘으로 대표되는 안이한 제작 등이 겹치면서 최근 들어 과거만큼의 활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열혈 시청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을 제작진이 모를 리 없었다. 결국 지난해 연말 전격 재정비에 돌입하면서 팬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변화를 선보였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한 미방송분 선공개 영상 소개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벤치 멤버의 경기 의무 출전 조항은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도모했다. 그동안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발라드림 소속 벤은 신규 규정 도입의 긍정 효과를 스스로 증명했다. 동기 부여가 되면서 탄탄한 연습에 따른 기량 향상을 이번 개막전을 통해 보여주면서 부상자 공백을 상당 부분 채웠다.
지난해 11월 휴식기 직전 수목 드라마 편성에 따른 한시적인 심야 시간대 이동으로 인한 시청률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던 <골때녀>로선 이번 개편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골때녀>는 '리부트'라는 단어에 부응하는 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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