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약점 보강하며 '전력 강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겨울 이적시장서 디오고·엄원상·루빅손·조성권·하창래 '영입'

대변화의 소용돌이 속 기조를 유지하며 필요한 살을 더한 대전이다.

2026시즌을 앞둔 K리그1·2의 키워드는 바로 '변화'였다. 스토브리그 초반부를 뜨겁게 달궜던 감독 사가를 시작으로 포지션별로 대형급 자원들이 대거 팀을 이동하면서 팬들의 흥미를 돋게 했다. 대표적으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비롯해 울산HD·광주FC·제주SK·수원FC·수원 삼성 등의 구단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 오히려 변화보다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권을 노리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이다. 2020년을 앞두고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변신하며 과감한 투자를 선보였던 이들은 2022시즌, 드디어 모두가 염원하던 K리그1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 리그 8위를 기록했으나 생각보다 위기는 빠르게 찾아왔다.

2024시즌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골머리를 앓았고, 천신만고 끝에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1부에 생존했다. 그렇게 그저 그런 평범한 1부 팀으로 자리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반전을 선보였다. 황 감독의 치밀한 전략과 전술 아래 개막 초반부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시즌 중반부 힘이 빠졌으나 2위에 자리하며 아시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기존 틀에 살 더하기' 대전의 무서운 겨울 보강

이처럼 환상적인 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대전은 발 빠르게 2026시즌 준비에 나선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스쿼드 정리에 나섰다. 가장 먼저 선수단에서는 부상으로 날갯짓을 펴지 못한 라트비아 공격수 구텍을 일찌감치 정리했고, 에르난데스·김승대·이선유·임은수를 차례로 방출하며 쿼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젊은 자원으로 가능성이 돋보였던 자원인 김한서(용인)·김민우(수원 삼성)·이준규(김해)·여승원(인천)을 임대로 떠나보냈다. 이처럼 선수단 방출 작업을 빠르게 마친 대전은 약점을 메워줄 수 있는 자원들을 수혈했다. 가장 먼저 공격 마지막 한 방을 작렬할 수 있는 브라질 장신 스트라이커 디오고 올리베이라를 품었다.

지난 시즌 이들은 울산으로부터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품으면서 효과를 제대로 봤다. 주민규는 빠르게 적응하며 14골 3도움을 기록했고, 결정적인 순간 상대 팀 골망을 흔들면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이게 전부였다. 주민규를 제외한 다른 자원들이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기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사가 해결사로 나서며 가뭄에 물을 부어줬지만, 최전방에 다양한 해결사가 없는 부분은 분명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로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은 멕시코·우루과이 무대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선보인 디오고에 손을 내밀었고, 영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이에 더해 측면에는 우승 '경험'을 보유한 특급 자원 2명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이들은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스쿼드 내에는 정재희·서진수·김현욱 등과 같은 훌륭한 자원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아쉬웠다. 후반기에는 브라질 특급 주앙 빅토르가 4골 2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으나 2%가 부족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은 자유 계약 대상자였던 울산 '측면 듀오' 엄원상과 루빅손을 품었다. 가장 먼저 1999년생인 엄원상은 K리그 우승을 무려 3회나 기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유관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부상으로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 측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이에 더해 다용도 멀티 자원인 스웨덴 특급 루빅손도 손에 넣었다. 1993년생인 그는 2023시즌 울산에 입단해 3년 동안 85경기에 나서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양 측면 윙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윙백 자리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성을 보유했기에, 리그·챔피언스리그·코리아컵을 병행하는 대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공격을 보강한 가운데 수비에도 힘을 제대로 줬다. 지난해 임대생 신분이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하창래를 완전히 품었고, 중앙·측면 수비를 겸할 수 있는 연령별 대표팀 수비수 출신 조성권을 수혈하면서 전술 다양성을 더했다. 이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기존 자원인 김문환·강윤성·임종은·박규현·오재석·김민덕 등과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외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막대한 이적료를 통한 영입은 없었으나 대전은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마사·주민규·이창근·안톤·이순민 등과 같은 기존 틀이 건재한 가운데 이들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특급 자원들이 더해지면서, 전력이 대폭 강화된 모습이다.

이에 더해 지난 시즌까지 전술적인 부분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요시다 다츠마(교토)의 빈자리를 J리그2 우승 경력을 보유한 오츠가 신지 코치를 영입하면서 코칭 스태프 공백에도 대비한 모습이다. 이처럼 황 감독의 대전은 기존 살에 확실하고 신선한 카드를 추가, 대권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대격변의 시대 속 기존 틀을 유지하며 조용히 스쿼드 강화에 성공한 대전이다. 과연 이들은 2026시즌 그토록 바라고 있는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퍼플 아레나로 가져올 수 있을까. 향후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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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엄원상 루빅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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