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최강록
넷플릭스
결승전에 오른 두 사람에게 부여된 미션은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셰프라면 늘 손님을 위한 요리를 준비하는 게 일상이고 정작 본인을 위한 음식 준비는 뒷전이기 마련이다. 경연 장면을 먼 발치에서 지켜본 동료 셰프들 뿐만 아니라 최강록 셰프조차 "나를 위해선 라면 밖에 끓인 게 없었다"라고 말할 만큼 이들에겐 어려운 난제였다.
부여된 90분 동안 최강록 셰프와 이하성 셰프는 의외의 방향성을 잡고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조림' 요리로 타 오디션 우승까지 차지했던 최강록 셰프는 깨두부를 곁들인 국물 요리라는 예상 밖 담백한 구성을 들고 나왔다. 이하성 셰프는 어린 시절 어버지와 즐겨 먹었던 순댓국에서 착안한 음식을 마련했다.
백종원·안성재 두 심사위원과 함께 본인이 만든 요리를 맛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최종 승자가 정해졌다. 심사위원 2인의 의견이 1대1로 갈렸다면 2대0이 나올 때까지 대결을 이어가야 했지만 승패는 첫 번째 요리 경합에서 판가름났다. 물론 선택의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백종원·안성재 두 사람의 선택은 최강록이었다.
"수고했다, 조림인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최강록넷플릭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우승자 발표 이전에 두 결승 진출자와 심사위원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가 큰 울림을 선사했다.
제일 먼저 요리를 완성한 이하성 셰프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목욕탕에 다녀온 후에 먹었던 순댓국을 소울푸드로 언급하면서 그때의 감정을 이번 미션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강록은 흔히 '최강록=조림'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단번에 깨부수는 요리를 완성시켰다.
심사위원과 나눈 대화를 통해 그는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 하는 척했다. '척' 하기 위해 살아왔던 인생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뒤이어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1년 365일 주방에서 구슬땀을 흘려왔던 최강록 셰프 본인을 위로하는 '노동주'와 함께 완성된 깨두부 요리는 단순히 우승을 위한 요리를 넘어 '셰프 최강록'의 인생이 투영된 작품이기도 했다.
한편, <흑백요리사> 시즌 2는 방영 내내 적잖은 화제를 뿌렸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요리의 매력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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