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 환상 감아차기 시즌 2호 골... WBA 상대로 맹활약

[FA컵 3라운드] 스완지 시티, 웨스트브로미치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5-6 패배

 스완지시티 MF 엄지성
스완지시티 MF 엄지성스완지시티 공식 SNS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인 엄지성이다.

비토르 마투스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 시티는 11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웨일스에 자리한 스완지 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와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서 5-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탈락을, 웨스트브로미치는 4라운드로 향했다.

챔피언십에 속한 이들은 이번 대회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승리하게 되면 단번에 4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었다. 경기에 앞서 이미 이들은 지난 2일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가 있다. 홈에서 웨스트브로미치를 마주했던 스완지는 후반 29분 제이 폴턴의 선제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챙겼고, 시즌 전적은 2전 1승 1패로 팽팽한 흐름이었다.

앞선 전적처럼 분위기는 상당히 치열하게 흘러갔지만, 양 팀은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완지가 분위기를 올렸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분 좌측에서 볼을 잡은 엄지성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일격을 가했다. 웨스트브로미치도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7분 문전 앞 혼전 상황 속 마자가 왼발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웨스트브로미치가 먼저 득점을 기록했다. 연장 후반 2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월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스완지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허용한 스완지도 반격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6분 키의 크로스를 받은 이노우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서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서 끝내 웃은 팀은 웨스트브로미치였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속 키커로 나선 마릭 주니오르 얄코우예가 실축했고, 웨스트브로미치의 마지막 키커인 보스톡이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끝났다.

'시즌 2호 골' 폭발 엄지성, 공수 양면 '맹활약'

이처럼 FA컵 3라운드에서 스완지가 웨스트브로미치에 패배했지만, 선제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엄지성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지난 시즌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에 입단한 엄지성은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40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 그는 공격 포인트는 아쉬웠지만, 경기 내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줬고, 스완지 측면 전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또 사령탑 교체(루크 윌리엄스→앨런 시헌→마투스)가 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새해가 밝은 후에도 WBA-밀월전서 경기장을 밟으며 마투스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엄지성은 이번 경기에서 사고를 쳤다.

4-2-3-1의 좌측 윙어로 나선 엄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에는 공격보다 후방에서 수비와 패스 공급소 역할을 담당했다. 전반 19분에는 깊숙하게 내려와 탈압박 후 롱패스를 넣었고, 또 전반 31분에도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35분에는 절묘한 전진 패스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엄지성은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 2분 만에 본인의 '시그니처'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후에도 후반 14분 나가는 볼을 끝까지 살려내며 투지를 발휘했다. 이후에도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엄지성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36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82분간 경기장을 누빈 엄지성은 1골, 기회 창출 1회, 수비적 행동 3회, 유효 슈팅 전환율 100%, 크로스 성공 3회, 롱패스 성공 2회, 볼 뺏김 0회, 볼 회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은 경기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 활약을 인정했다.

새해부터 인상적인 출발을 선보인 엄지성이다. 2026년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해다. 바로 생애 첫 월드컵 진출을 앞뒀기 때문. 2022년 1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아 A대표팀에서 뛰기 시작한 가운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차 정식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 선임 후에도 꾸준하게 호출됐고,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기도 했다. 다만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양민혁·황희찬·배준호·이동경 등과 같은 경쟁자들을 제쳐야만 하기에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새해 초반부터 득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스완지는 오는 18일 버밍엄 시티와 리그 27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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