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도움' 이재성·'시즌 1호 골' 정우영, 눈이 즐거웠던 새해 첫 코리안 더비

[분데스리가] 마인츠, 우니온 베를린 원정서 2-2 무승부

 FSV 마인츠 05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 선수
FSV 마인츠 05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 선수AP/연합뉴스

새해 첫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에서 이재성과 정우영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우르스 피셔 감독이 이끄는 마인츠는 10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자리한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서 바움가르트 감독의 우니온 베를린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마인츠는 1승 6무 9패 승점 9점 최하위에, 베를린은 6승 4무 6패 승점 22점 9위로 추락했다.

마인츠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베를린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다. 가장 먼저 원정을 떠나온 마인츠는 경기 시작 전 승점 9점으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달 7일(한국시간)에는 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보 헨릭센 감독을 대신해 피셔 감독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1승 3무)를 질주하면서 전반기를 종료한 마인츠는 베를린전서 승점 3점이면, 하이덴하임·장크트파울리와 격차를 단 1점 차로 좁힐 수 있었다. 반면, 홈에서 경기를 치렀던 베를린은 승점 3점이면, 최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게 될 시 9위까지 추락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고, 마인츠가 먼저 웃었다. 전반 29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이재성이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넣었고, 이를 아미리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베를린은 공세를 퍼부었으나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에도 마인츠가 먼저 웃었다.

후반 2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베라치니히가 크로스를 올렸고, 흘러바흐가 몸을 날리면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베를린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절묘한 헤더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서 두키가 절묘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시즌 1호 도움' 폭발 이재성·'시즌 1호 골' 정우영, 치열했던 새해 첫 코리안 더비

이처럼 마인츠와 베를린이 새해 첫 경기부터 명승부를 만든 가운데 이번 경기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이재성과 정우영이 맹활약했다는 부분이었다. 가장 먼저 1992년생인 이재성은 독일 무대에 입성한 지, 8년이 넘어가는 상황 속 여전히 날카로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홀슈타인 킬을 거쳐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은 매 시즌 30경기 넘게 활약하면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에는 7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 리그 진출을 돕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팀이 역대급으로 부진한 상황 속 23경기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 사령탑이 바뀌는 가운데(헨센→피셔)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면서 팀 내서 절대적인 믿음을 받고 있다. 기세를 이어 후반기와 새해 첫 경기서 이재성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3-5-2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한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전반 3분에는 좋은 몸놀림으로 파울을 유도했고, 7분 뒤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게 컨디션을 올린 이재성은 결국 사고를 쳤다. 전반 29분 하프라인서 볼을 잡은 이재성은 베를린 중앙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붕괴시키는 전진 패스로 아미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12분에는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슈팅을 막아냈고, 팀의 두 번째 득점에도 확실한 공을 세웠다. 후반 23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재성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베라치니히에 절묘한 공간 패스를 넣었다. 이후 베라치니히가 올린 크로스를 흘러바흐가 몸을 날려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와 같이 이재성은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71%, 도움 1개, 기회 창출 4회, 빅찬스 생성 2회, 수비적 행동 3회, 드리블 성공률 100%, 볼 회복 2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도 팀 내 최다 평점인 8.2점을 부여, 활약을 인정했다.

이재성이 선발로 나서면서 활약하자, 정우영도 교체로 나와 본인의 클래스를 뽐냈다. 1999년생인 그는 바이에른 뮌헨-프라이부르크-슈투트가르트를 거쳐 지난 시즌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었다. 준주전급으로 분류되며 23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출발도 다소 아쉬웠다. 재활과 군사 훈련이 겹치면서 팀 합류가 늦어졌고, 전반기에 리그 13경기서 1도움에 그치면서, 주전 등극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서는 달랐다. 후반 25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은 그는 첫 헤더로 만회 골을 만들면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다.

새해 첫 출발을 환상적으로 선보인 이재성과 정우영이다. 2026년은 이재성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해다. 바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직전 카타르 월드컵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서도 절친 손흥민과 함께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엔진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정우영은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24년 11월 소집 이후 단 한 차례도 호출되지 못하고 있고,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칠 위기에 봉착했다. 본선까지 남은 기간은 단 5개월인 상황 속 컨디션을 올려야만 하는 정우영은 새해 첫 공식전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뽐내며 본인이 죽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한편, 마인츠는 오는 14일(한국시간) 하이덴하임과 리그 17라운드를 치르며, 베를린은 오는 16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경기를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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