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터진 '나영석 예능인' 이서진+안유진 케미

타 방송사 통해 성사된 이들의 만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시즌2 당위성도 마련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SBS

착실하게 시청자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아래 비서진)이 이번엔 색다른 만남을 가졌다. 9일 방영된 SBS <비서진>을 통해 지난해 12월 25일 거행된 <2025 SBS 가요대전> MC를 맡은 아이브 안유진의 일일 매니저로 이서진-김광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서진과 안유진은 각각 tvN <삼시세끼>와 <지구오락실> 시리즈 등 나영석 PD의 '예능 인재'들로 사랑 받은 인물이다보니 나PD와 무관한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세계관 통합'이 이뤄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여기에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늦깎이 예능 유망주(?) 김광규까지 가세하면서 이른바 '아부지'와 '딸' 같은 케미가 새롭게 형성되어 이전 회차 이상의 재미와 웃음이 쉴 틈 없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마이 스타'로 출연해준 유노윤호(동방신기), 올데이프로젝트까지 등장하면서 <비서진> 자체의 세계관까지 한 자리에 모이는 색다른 시간까지 마련되었다.

이틀에 걸친 성탄절 특집쇼 준비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SBS

<SBS 가요대전>은 그해 가요계를 총정리하는 SBS의 가장 큰 연말 축제로 매년 개최되었다. 그렇다보니 생방송 전날 부터 각종 리허설을 치르는 등 여타 음악 프로그램 이상의 노력, 시간이 필요한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여름 행사 포함 벌써 6회째 MC를 맡은 안유진은 이를 위해 생방송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때부터 리허설을 치르는 등 바쁘게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비서진>은 성탄전 당일 오전 7시부터 차량을 타고 공연장이 있는 인천 영종도 까지 출발하는 만만찮은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실제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김광규 등을 고려해서 안유진은 '아부지'라는 애칭으로 이들 매니저들을 부르기로 했고 두 사람 모두 이에 기꺼이 응해줬다.

항상 퀸(여왕)의 마인드로 지내려고 한다는 유진의 말을 "록그룹 퀸?"으로 잘못 알아 듣는다던지 현장 스태프들을 위한 커피 주문 과정에서의 이해 부족 등 소통 오류가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두 사람에겐 제법 고달픈 하루가 예견되었다.

두쫀쿠(?) 조달부터 MC 멘트 호흡까지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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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일정과 현장 상황 때문에 제대로 식사 조차 못한 안유진을 위해 이서진과 김광규는 어렵게 이른 아침 문을 연 카페를 찾아내고 간단한 먹거리를 마련했다. 그런가 하면 요즘 인기몰이 중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먹고 싶다는 아이브 멤버들을 위해 생뚱 맞은 일반 쿠키를 두바이 쿠키라고 우기는 등 시트콤 같은 뻔뻔함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필요에 따라선 현장 멘트 연습을 위해 남자 MC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춰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이 스타'를 위한 보필에도 전력을 쏟았다.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앞서 출연했던 유노윤호, 올데이 프로젝트 등과의 반가운 재회가 이뤄지는 진기한 상황도 발생했다.

늘 그렇듯이 하루 일정이 끝나면 뒷풀이가 이뤄지는 <비서진> 특성에 맞춰 이번엔 하루 종일 제대로 식사 못한 '한식 입맛' 안유진을 위해 인근 김광규의 자택에서 직접 등갈비 김치찜, 강된장 등을 마련하는 등 푸짐한 저녁을 대접하며 기분 좋게 이번 회차를 마무리 지었다.

방송사를 초월한 '나영석표 예능인'들의 만남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SBS

엄청난 현장 인원 +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 때문에 여전히 매니저 일이 쉽지 않은 두 사람의 업무적 평가는 낙제에 가까웠지만 자식+조카 같은 스타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 만큼은 안유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감탄할 만큼 열정 그 자체였다.

특히 '나영석 표 예능인'의 대표격인 이서진+안유진이 한 화면에 처음 등장하는 일이 SBS에서 성사되면서 색다른 재미도 마련했다. '아부지'라는 호칭에 힘입어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가시지 않을 만큼 좋은 예능적 케미까지 완성되는 등 기대 이상의 웃음이 완성될 수 있었다.

<지구오락실>을 지켜본 덕분에 익숙한 편이었지만 '가수 안유진'을 처음 현장에서 접한 이서진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연말 무대를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당사자 입장에선 민감할 수도 있는 '탈모' 부분에 대한 조심스러운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드러난 사려 깊은 '마이 스타' 안유진의 태도는 훈훈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렇듯 방송사를 뛰어넘는 세계관 통합까지 이뤄내는 <비서진>의 일석이조 기획력은 이번 회차를 기존 방영분 이상의 볼거리로 완성시키는데 적잖게 기여했다. 다양한 연예인들의 일과를 통해 각 회차의 고른 재미를 완성시켜온 <비서진>으로선 후속 시즌 제작이 꼭 이뤄져야 할 당위성을 이번 아이브 안유진 편을 통해 입증한 셈이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비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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