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 수상 소감 밝히는 매기 강 감독로이터=연합뉴스
케이팝을 앞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아래 케데헌)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에 올랐다.
북미 비평가 단체가 주관하는 2026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케데헌'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선정했다.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인 유어 드림> <아르코> 등 경쟁작을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으로 최우수 주제가상도 거머쥐었다.
매기 강 "'케데헌', 나의 개인적 러브레터로 시작"
먼저 발표된 주제가상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골든'의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 속 주인공 루미의 삶과 여정이 내게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져서 이 노래를 쓰면서 루미의 삶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루미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스스로에게 불어넣는 표현이어야 했는데 제게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골든'을 공동 작사한 뮤지션 마크 소넨블릭도 "'케데헌'이라는 작품을 발견하고, 입소문을 내주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소리 질렀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곧이어 '케데헌'이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자 제작진과 이병헌 등 목소리 배우들, 사운드트랙을 부른 가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감격을 만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는 7년 전, 한국 문화와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저의 개인적인 러브레터에서 시작됐다"라며 "이 영화를 발견하고 응원해 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와 기자 600여 명이 소속된 단체로 매년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한 해 가장 뛰어난 작품과 배우들에게 상을 주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라이벌들 제친 '케데헌', 아카데미 '정조준'
케데헌은 이날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면서 곧 열리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연예전문매체 <골드더비>는 "장르를 넘나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케데헌'이 '주토피아 2'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카데미에서도 이길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의 존재였다가 이제는 실존하는 걸그룹 헌트릭스는 '골든'으로 주제가상도 받았다"라며 "노래 제목인 '골든'이라는 단어는 '케데헌'의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목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데헌'은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혼을 빼앗으려는 마왕 귀마가 저승사자들을 내세워 만든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에 맞서 싸우며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킨다는 줄거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기록을 세웠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받았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최고 영예인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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