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서 채근 역을 맡은 배우 안성기
엣나인필름
배우 안성기가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다. 향년 74세.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었던 안성기는 치료와 재활을 꾸준히 병행하며 1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반년 만에 병증이 재발,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이 와중에도 2023년 고 강수연 추모전 개막식, 춘천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한 이준익 감독 30주년 행사, 들꽃영화상,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개막식 등에 참석하며 영화계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2024년 들어 건강 상태가 더욱 좋지 않아 치료에 집중했지만, 2025년 12월 30일 오후 경 심정지 상태로 자택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심폐소생술 등을 받으며 2025년 12월 31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5일 오전 9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안성기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1952년생(이는 호적 나이로, 실제로는 1950년생, 기자 주)인 고인은 5세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에 출연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하녀>(1960),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칠수와 만수>(1988), <남부군>(1990),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한산: 용의 출현>(2022) 등 140여 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났다.
배우 안성기는 70년 가까이 한국 영화계 격변기와 성장기, 중흥기를 관통하며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투갑스> 무렵부터 국민배우라는 칭호로 더욱 친근하게 대중에 다가갔고, 특유의 인품으로 영화계 안팎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지난 2016년 서울 압구정 CGV 안성기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좋은 작품을 하면 행복하다. 나이에 맞는 역할,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며 변함 없는 활동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후에도 안성기는 <종이꽃>(2020), <아들의 이름으로>(2021), <카시오페아>(2022), <한산: 용의 출현>(2022), <탄생>(2022) 등 대중영화와 한국독립예술영화에서 고른 활동을 보였다. 특히 <아들의 이름으로>에선 광주항쟁 진압군이었던 과거를 반성하는 중노인으로 분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안성기의 장례식은 한국영화배우협회장 및 신영균 예술문화재단 공동 주관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원로 배우 신영균이 맡았으며,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한다. 여기에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영화인들이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월 9일(금요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 다음은 소속사 입장문 전문 |
배우 안성기 님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입니다.
안성기 배우께서 2026년 1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으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안성기 배우는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선후배 예술인들과 현장을 존중해 온 진정한 의미의 '국민배우'였습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되며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의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1월 9일(금요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입니다.
고인의 뜻과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과도한 취재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의 추측성 보도는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안성기 배우가 남긴 작품과 정신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