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파에스 감독이 구단과 합의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박철우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울 때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남은 시즌 선수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근성 있고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화려한 경력의 브라질 명장... V리그서 '쓴맛'
우리카드는 6년간 함께했던 신영철 감독을 떠나보내고 지난 시즌 브라질 출신의 명장 파에스 감독을 영입했다.
신영철 감독이 만년 하위권이었던 우리카드를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 등의 성과를 거뒀으나 최종 목표인 챔피언결정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자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파에스 감독은 일본 파나소닉 수석코치, 프랑스 대표팀 코치, 우크라이나 에피센트로 포도리야니 감독으로 여러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지냈던 화려한 경력의 지도자였다.
그러나 우리카드와는 잘 맞지 않았다. 지난 시즌 18승 18패로 4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다시 기대를 걸어봤으나 최근 4연패를 당하며 6승 12패로 6위까지 떨어졌다. 부진을 거듭하자 파에스 감독은 지난 28일 대한항공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 압박감이 싫으면 다른 일을 구해야 한다"라고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이대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우리카드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사령탑 교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레전드' 박철우, 감독으로도 성공할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박철우 감독대행은 2005년 V리그 출범 첫해부터 활약하며 19년간 564경기에 출전해 통산 6623득점을 올린 한국 프로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대캐피탈에서 6시즌, 삼성화재에서 9시즌, 한국전력에서 4시즌을 뛰며 7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4월 우리카드 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철우 감독대행은 불과 코치 선임 9개월 만에 사령탑으로 데뷔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기회를 잡은 박철우 감독대행은 오는 2일 부산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부터 선수단을 이끌게 된다.
박철우 감독대행이 과연 우승의 꿈이 간절한 우리카드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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