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괜히 해서!' 과몰입 로맨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리뷰] SBS 수목드라마 < 키스는 괜히 해서!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SBS '키스는 괜히 해서!'SBS

SBS 수목 드라마 < 키스는 괜히 해서! >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25일에 걸쳐 방영된 < 키스는 괜히 해서! >에선 회사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이복 누나 공지혜(정가희 분)·유태영(정환 분)의 음모에 맞선 공지혁(장기용 분)의 통쾌한 대응이 그려졌다. 이 과저에서 사고를 당한 지혁의 기억 상실과 그의 회복을 위해 정성을 다한 고다림(안은진 분)의 고난과 역경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 키스는 괜히 해서! >는 < Dynamite Kiss >라는 제목으로 중남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1위 등극). 지난 7주에 걸쳐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급상승시킨 < 키스는 괜히 해서! >가 남긴 의미를 되짚어 봤다.

회사 지켰지만 기억 잃어버린 지혁
 SBS '키스는 괜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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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림을 내츄럴베베의 회사 기밀을 유출한 산업 스파이로 내모는데 성공한 공지혜·유태영은 급기야는 공지혁 뿐만 아니라 공창호 회장(최강일 분)까지 회사에서 축출하려는 파렴치한 음모를 드러냈다. 긴급 주주 총회를 통해 자신들이 조작한 증거물을 앞세워 각종 비리 폭로해서 자신들이 회사를 차지하겠다는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날 공지혁은 아니었다. 두 사람이 그동안 벌인 만행을 담은 각종 녹음 기록을 현장에서 재생하면서 역공에 돌입한 그는 아버지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던 회사의 창립 공신, 어머니 (남기애 분)의 경영 복귀를 단행했다.

성공적으로 회사 탈취 음모를 막아낸 지혁은 다림을 만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이 과정에서 태영이 고의적으로 낸 교통사고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기에 이른다. 한달 넘게 의식을 찾지 못했던 지혁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공교롭게도 다림과 관련했던 모든 기억을 잃고 말았다.

꽉 닫힌 해피엔딩
 SBS '키스는 괜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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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정상적인 몸상태를 되찾았지만 지혁의 기억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다림을 만나기 이전 까칠함으로 똘똘 뭉친 오래전 상황에 머무른 그를 위해 다림을 비롯한 TF팀 직원들은 온갖 계획을 세워 '기억 되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결국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이들은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처음 만난 장소,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조금씩 과거의 추억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던 지혁은 다림과의 갑작스런 입맞춤을 통해 그간 잊고 있었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고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말과 함께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또 한번의 시간이 지났고 모든 일은 원상복구되었다. 이제 어머니는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고 지혁과 다림은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출연진의 행복한 단체 댄스 장면을 엔딩 크레디트로 채우는 독특한 구성 속에 < 키스는 괜히 해서! >는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과몰입' 유도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SBS '키스는 괜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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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키스는 괜히 해서! >의 예상 밖 인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인 '과몰입'을 유도하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안겨줬다. 마치 내가 공지혁 또는 고다림이 된 것 마냥 극중 인물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었고 두 사람이 펼치는 극중 각종 에피소드는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안겨줬다.

물론 일련의 과정에서 몇 가지 약점도 드러냈다. 10~12부작 수준에서 끝낼 만한 이야기를 14회까지 이끌다 보니 이 과정에서 등장한 억지스러운 상황은 "현실성 부재"라는 심각한 단점으로 나타났다. 회장이 직원의 뺨을 때린다던지 지혁의 교통사고 기억상실증 설정 같은 구태의연한 클리셰의 남발 등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단점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었던 건 안은진·장기용 두 주연 배우들의 폭발적인 케미에 기인한다. 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매주 지혁과 다림 커플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키스는괜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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