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키스는 괜히 해서!'
SBS
어느 정도 정상적인 몸상태를 되찾았지만 지혁의 기억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다림을 만나기 이전 까칠함으로 똘똘 뭉친 오래전 상황에 머무른 그를 위해 다림을 비롯한 TF팀 직원들은 온갖 계획을 세워 '기억 되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결국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이들은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처음 만난 장소,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조금씩 과거의 추억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던 지혁은 다림과의 갑작스런 입맞춤을 통해 그간 잊고 있었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고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말과 함께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또 한번의 시간이 지났고 모든 일은 원상복구되었다. 이제 어머니는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고 지혁과 다림은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출연진의 행복한 단체 댄스 장면을 엔딩 크레디트로 채우는 독특한 구성 속에 < 키스는 괜히 해서! >는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과몰입' 유도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SBS '키스는 괜히 해서!'SBS
드라마 < 키스는 괜히 해서! >의 예상 밖 인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인 '과몰입'을 유도하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안겨줬다. 마치 내가 공지혁 또는 고다림이 된 것 마냥 극중 인물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었고 두 사람이 펼치는 극중 각종 에피소드는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안겨줬다.
물론 일련의 과정에서 몇 가지 약점도 드러냈다. 10~12부작 수준에서 끝낼 만한 이야기를 14회까지 이끌다 보니 이 과정에서 등장한 억지스러운 상황은 "현실성 부재"라는 심각한 단점으로 나타났다. 회장이 직원의 뺨을 때린다던지 지혁의 교통사고 기억상실증 설정 같은 구태의연한 클리셰의 남발 등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단점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었던 건 안은진·장기용 두 주연 배우들의 폭발적인 케미에 기인한다. 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매주 지혁과 다림 커플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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