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핑계고 시상식'
안테나플러스
늘 그래왔지만 <핑계고 시상식>에는 트로피 숫자만 적을 뿐, 있을 건 모두 갖춘 행사로 마련됐다. 아침 일찍부터 사무실에 도착한 이성민, 송승헌, 이동욱, 이광수, 한지민, 윤경호, 김소현, 한상진, 이상이, 정상훈, 최다니엘 등 배우들을 비롯해서 화사, 우즈, 페퍼톤스, 정승환 등 가수들과 조혜련, 하하, 홍현희, 허경환, 남창희, 양세찬 등 예능인이 올 한해 '핑계고'와 인연을 맺고 기꺼이 한 자리에 모였다.
데뷔 20년차 기준을 통해 두 그룹으로 나눠 수여한 인기 스타상에는 이동욱-홍진경, 이광수-홍현희가 선정됐다. MC 유재석과 처음 인연을 맺은 출연자 중 선정된 신인상에는 영화 <좀비딸> 홍보차 등장했다가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윤경호가 호명됐다.
작품상에는 올해 공개된 콘텐츠 중 최다 조회수를 보장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웃음 보장은 핑계고' 편이 선정됐다. 행사 중간에는 시상식의 큰 재미를 선사한 경품 추첨과 더불어 우즈, 화사 등의 깜짝 축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석진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거니 했는데..."
▲'제3회 핑계고 시상식'
안테나플러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아쉽게도 개인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효리, 차태현이 선정됐다. 이제 남은 부문은 대상 뿐. 이미 시작전부터 이광수, 양세찬 등 후배 예능인들의 장난기 담은 응원에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던 지석진이었지만 막상 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트로피를 받은 지석진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대상이다. 계원 여러분들이 투표 해주셔서 받게 되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풍향고' 때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함께 해주신 황정민, 유재석, 양세찬씨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버티고 버티다 보면 이렇게 좋은 날이 오겠거니' 했는데 진심이었다. 훌륭하신 분들 앞에서 받게 되어 제가 더욱 더 영광이다.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지예은, 하하 등은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쯤되면 국내 대표(?) 예능 시상식
▲'제3회 핑계고 시상식'안테나플러스
국내 유명 영화·연기/연예대상 등에서나 볼 법한 배우들이 누추한 사무실에서 개최되는 자체 시상식에 이른 아침부터 기꺼이 참석할 만큼 <핑계고 시상식>은 유튜브 콘텐츠를 뛰어 넘어 나름의 권위와 재미를 동시에 마련한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는 유재석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도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역대 최다 인원인 32명의 초대손님들 상당수가 수상 후보도 아니었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함께 대화 나누고 경품 추첨에 열을 올리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엄청난 인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음에도 누구 한 명 소외되지 않도록 고르게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유재석의 탁월한 진행 솜씨가 또 한번 큰 힘을 발휘했다. 때론 상대 후보를 향한 야유와 비방(?), 심지어 삿대질까지 등장하는 진기한 상황이 자주 연출됐지만 덕분에 재미는 배가 됐다.
이렇다 보니 어느새 <핑계고 시상식> 앞에는 "연예대상보다 더 재밌는"이란 표현이 수식어처럼 달라 붙는다. 이쯤되면 농담반 진담반 섞어 감히 '국내 대표 예능 시상식'으로 불러도 과한 칭찬이 아닐 것이다. 유튜브 채널 뜬뜬 및 <핑계고>가 마련한 즐거움 가득한 시상식은 이렇게 또 한번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역대급' 핑계고 시상식, 하하 울린 지석진 대상 수상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