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단독 콘서트 'FLOW'
웨이크원
"A Warm Trace – 남겨진 온기"라고 이름 붙여진 세번째 챕터에선 초기 발표작인 'Beautiful'과 '어떤 날은' 등 앞선 선곡과는 다른 분위기의 통통 튀는 경쾌한 느낌의 팝 음악으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매 챕터가 끝난 직후 각각의 음악에 대한 설명과 소감을 덧붙인 김필은 "콘서트를 1년 정도 쉬었더니 세트 리스트 짜는데 고민이 많았다"면서 이번 공연 주제를 직접 짰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들려준 네번째 챕터 "People Who Stay – 머무는 이"는 김필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던 < 슈퍼스타K6 >의 경연곡 '얼음요새'과 '기다림'을 비롯해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그 때 그 아인', <복면가왕>에서 열창했던 '다시 사랑한다면', 그리고 데이식스 원곡의 '예뻤어' 등으로 채웠다.
지난 2023년 발표작 EP < LIFE >의 주요 수록곡들로 꾸며진 다섯번째 챕터 "Still, Somehow – 그럼에도"와 함께 당초 예정에 없었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김광석 원곡)를 앙코르 무대 대신 꾸민 김필은 여섯번째 챕터 "What We Share – 닮은 마음"에선 '변명', 'Bye December", 또 다른 신곡 "Happy End'를 들려주며 이날 공연의 멋진 마침표를 찍었다.
충분히 위로가 되어준 공연
▲김필 단독 콘서트 'FLOW'웨이크원
지난 2014년 < 슈퍼스타K6 >로 김필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싱어송라이터가 지난 10여년 동안 들려줬던 정감 어린 멜로디와 목소리는 한해를 정리하는 요즘 같은 겨울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BGM 같은 존재였다.
이날 공연 말미 김필은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올해는 유독 지치고 힘드신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게 음악인데 요즘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못내 아쉽기도 하다"면서 "그래도 오늘 공연장에 와 주신 발걸음과 마음들이라면 아마 내년 즈음에는 조금 더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뒤이어 "(삶에) 지친 분들이 있다면 저 사람도 되게 열심히 사네...라고 조금의 힘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좋은 음악, 좋은 장소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끝인사를 건냈다. 비록 가수 본인은 콘서트 마다 늘 아쉬움이 남겠지만 2시간 반 이상에 걸쳐 정성을 다해 열창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공연은 현장 먼 발치에서 지켜 본 이들에겐 충분히 위로가 되어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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