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의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재성이 2025년 12월 14일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 FC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 05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부 리그 경기에서 1-2가 되는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잠잠하던 이재성, 완벽한 헤더골로 뮌헨 수비 무너뜨리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해리 케인, 2선에 세르주 그나브리-레나르트 칼,마이클 올리세를 내세웠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 수비는 톰 비쇼프-이토 히로키-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맡았으며,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원정팀 마인츠는 5-4-1이었다. 원톱은 베네딕트 홀러바흐 미드필드는 이재성-사노 가이슈-레나르트 말로니-빌리암 보빙이 배치됐다. 수비는 니콜라스 페라트슈니히-카츠페르 포툴스키-슈테판 벨-다니 다코스타-가와사키 쇼타, 골키퍼는 다니엘 바츠였다.
이날 뮌헨은 무려 85%의 점유율을 기록할만큼 일방적인 주도 속에 경기를 운영했다. 마인츠 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생산했다.
전반 17분 측면에서 올리세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바츠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도 올리세의 크로스에 이은 그나브리의 슈팅, 전반 23분 올리세의 감아차기 슈팅 모두 바츠 골키퍼가 막아냈다.
줄곧 상대를 두들기던 뮌헨은 전반 29분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올리세의 스루 패스 이후 케인이 낮게 크로스했다. 이어 그나브리의 컷백 패스를 칼이 마무리지었다.
수비에만 전념하던 마인츠는 전반 추가시간 2분 무렵 동점에 성공했다. 비크가 올린 오른쪽 프리킥을 포툴스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뮌헨이 주도하고, 마인츠는 로우 블록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콘셉트를 보였다.
뮌헨은 후반 중반 이토, 비쇼프, 고레츠카 대신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나 뮌헨에게 찬물을 끼얹은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22분 박스와 먼 지점에서 벨이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날카로운 침투와 정확한 위치선정을 기반으로 하는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뮌헨은 후반 28분 수비수 김민재를 빼고, 공격수 니콜라 잭슨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인츠 조직적인 수비로 뮌헨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0분 침투하던 케인을 포툴스키가 뒤에서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42분 키커로 나선 케인이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이재성, 2시즌 연속 뮌헨전 득점...뮌헨 킬러로 부상
마인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를 차지하며, 9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를 얻었다. 앞선 2023-24시즌 강등 싸움 끝에 13위로 마감했던 마인츠로선 1년 만에 컨퍼런스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낸 것.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공식 대회 34경기에서 7골 7도움(리그 7골 6도움, DFB 포칼 1도움)를 올렸다. 마인츠 이적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마인츠의 올 시즌은 최악의 행보다. 리그에서는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주전 골잡이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로 컨퍼런스리그까지 병행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보 스벤손 감독이 경질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가뜩이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한 뮌헨 원정이었다. 그런데 마인츠는 적지에서 무승부라는 이변을 만들었다.
빅 게임 플레이어 이재성은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의 수비적인 운영 탓에 볼 터치 횟수는 적었지만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3회 등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였다.
그리고 이재성은 후반 22분 자신을 마크하던 스타니시치를 따돌리고, 머리에 맞추기 어려운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골까지 성공시켰다. 리그 2호골이자 모든 대회 통합 시즌 4호 득점이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에도 12월 열린 뮌헨과의 1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큰 키는 아니지만 마인츠 통산 28골 중 11골이 헤더일만큼 머리로 득점을 만드는데 능하다. 마인츠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2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우르스 피셔 신임 감독 체제 속에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이 경기 최대 관심사는 이재성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였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평상시 주전이 아닌 스타니시치, 이토, 비쇼프와 호흡을 맞췄다. 73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헤더 경합 7회 중 무려 6회 승리해 승률 86%를 기록했고, 터치 125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의 기록을 남겼다.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 2025년 12월 14일
바이에른 뮌헨 2 - 칼 29' 케인(PK) 87'
마인츠 2 - 포툴스키 47+' 이재성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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