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승혁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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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승혁을 지명한 KT의 선택 역시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한승혁은 당장이라도 셋업맨으로 기용 가능한 리그 정상급 불펜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5.39로 좋다고 할 수 없는 기록이지만 한화 필승조로 자리잡은 최근 2시즌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2024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19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구위와 제구의 균형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9이닝당 볼넷 허용을 3.23개까지 떨어뜨렸다. 평속 148km/h 이상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승부를 끝내는 패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내년 KT 불펜에서 한승혁의 위치는 명확하다. 올해 세이브 타이틀(35세이브)을 따낸 마무리 박영현을 보유한 KT라 한승혁은 그 앞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을 세분화해 역할을 고정하는 운영에 능한 지도자다. 기계적인 좌·우 매치업보다는 이닝 책임을 중시하는 성향상 한승혁은 7회 이후 1이닝을 막는 카드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 동안 필승조로 쌓아온 경험치도 장점이다.
▲KT 필승조로 활약이 기대되는 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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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2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했고 어느새 30대 중반이 된 한승혁(93년생)이라 피로 누적의 여파가 2026시즌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한승혁은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흔히 말하는 'FA로이드'가 동기 부여가 될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 될지는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11년 프로 입단 이후 세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한승혁은 갑작스러운 이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야구는 어디를 가든 똑같이 하는 것"이라는 한승혁 자신의 말처럼, 환경 변화보다 자신의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췄다. 10년 넘게 만년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다가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도약한 한승혁이 '신흥 강호' KT 불펜의 새로운 믿을맨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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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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