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배준호의 맞대결 ... 눈이 즐거웠던 챔피언십 '코리안 더비'

[챔피언십] 스토크 시티, 스완지 시티에 2-1 승리

눈이 즐거웠던 엄지성과 배준호의 코리안 더비였다.

마크 로빈슨 감독이 이끄는 스토크 시티는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에 자리한 BET 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21라운드서 스완지 시티에 2-1 승리를 챙겼다. 10승 3무 8패 승점 33점 6위에, 스완지 시티는 6승 5무 10패 승점 23점 19위에 자리했다.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양 팀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스토크 시티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개막 후 상승 곡선을 달리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던 이들은 최근 헐 시티-셰필드 유나이티드-입스위치 타운에 내리 3연패를 헌납하며 분위기가 끊겼다. 이번 경기서 승리를 가져오게 되면 최대 4위까지 상승할 수 있었기에, 승리를 향한 의지는 상당했다.

원정을 떠나온 스완지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순위는 18위였던 이들은 강등권과의 격차는 6점으로 경기 일정이 많은 12월에 잠시 주춤하게 되면,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최근 3경기서 2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한 상황 속 승점 3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는 스완지가 흐름을 주도했지만, 득점은 스토크 시티가 먼저 기록했다.

전반 41분 우측에서 흘러나온 볼을 피어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스토크 시티는 후반 14분 배준호의 크로스를 받은 토마스가 발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스완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비포트니크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스완지는 공세를 퍼부었으나 스토크 시티의 벽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종료됐다.

종횡무진 엄지성·'시즌 3호 도움' 배준호

이처럼 스토크 시티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엄지성과 배준호의 활약상이었다. 가장 먼저 스완지 소속으로 원정을 떠나온 엄지성은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광주를 떠나 챔피언십 무대로 입성한 그는 주전으로 낙점, 40경기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의 입지는 탄탄했다. 감독 교체라는 변수 속에서도 엄지성은 좌측 윙어 자리를 꾸준하게 차지했고, 리그 19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토크를 상대로 4-2-3-1의 좌측 미드필더로 경기장을 밟은 그는 전반 초반부터 인상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반 10분에는 압박을 통해 순식간에 동료에 1대1 기회를 제공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전반 19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졌으나 아쉽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창의적인 패스 센스로 공격진을 이끈 엄지성은 수비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해냈다. 전반 34분에는 측면 끝까지 내려가서 크로스를 막아냈고, 후반 22분 스토크 시티의 역습 상황에서는 미친 듯이 달려가 태클을 통해 상대 공격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엄지성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스완지의 아쉬웠던 공격진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 71분간 경기장을 누빈 그는 시합 내 최다 기회 창출(3회), 패스 성공률 80%, 태클 3회, 볼 회복 2회, 볼 경합 성공 6회로 펄펄 날았다. 엄지성의 반대편에 섰던 배준호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2022시즌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그는 2시즌 간 89경기에 나서 5골 10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데뷔 시즌이었던 2023-24시즌에는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부임한 마크 로빈슨 감독 지휘 아래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18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 기세는 이번 스완지를 상대로도 확실하게 나왔다.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배준호는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5분에는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고, 전반 8분에도 백힐 패스로 스완지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 전반 41분 패터슨의 선제골 당시에는 센스 있는 몸싸움을 통해 슈팅 기회를 완벽하게 제공하며 기점 역할도 해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펄쩍 뛰어올라 헤더 슈팅을 기록한 그는 후반 14분 정확한 크로스로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이후에도 감각적인 드리블과 압박 수행 능력으로 경기장을 누빈 배준호는 도움 1개,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성공률 100%, 볼 회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한편, 승리를 거둔 스토크 시티는 오는 21일(화) 왓포드와 리그 22라운드를, 스완지 시티는 20일(토) 홈에서 렉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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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엄지성 배준호 스토크시티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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