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영원한 스타' 김지미 배우 별세

향년 85세, 7일 미국에서 세상 떠나… 10일 화장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김지미 배우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김지미 배우부산영화제

[기사 보강 : 10일 오후 3시 47분]

한국영화의 영원한 스타 원로영화인 김지미 배우가 7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협회에 따르면 김지미 배우는 12월 7일 새벽 4시 30분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사로 소천했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아 하셔서 약물 치료를 했으나 극복을 못했다고 한다. 10일 미국 현지에서 화장 완료했고, 12일 미국 현지에서 장례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한 원로영화인은 "몇 달 전 통화했을 때 김지미 배우가 대상포진을 앓은 이후 몸이 더 약해졌다고 했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장시간 비행이 힘들어 한국에 오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1940년생인 김지미 역대 한국영화 최고의 스타였다. 1957년 <황혼열차> 주연으로 데뷔한 이후 한국영화의 돋보적인 스타로 부상하면서 1960년대부터 오랜 시간 한국영화의 정점에 자리했다.

1965년 제 3회 청룡영화상(구 조선일보 영화상) 인기상을 수상한 이후, 1969년 <대원군>으로 제 5회 백상예술대상(구 한국연극영화TV예술상) 영화부문 연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초반까지 부일영화상, 대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연기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1985년에는 지미필름을 설립해 <티켓>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1992년 <명자 아끼꼬 쏘냐>로 30회 대종상 기획상을 받기도 했다.

1995년에는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돼 2000년까지 역임했으며, 1997년 대선 과정에서는 김대중 후보를 지지해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9년 영화진흥공사가 영화진흥위원회로 출발할 때 초대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이사, 한국영화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대종상과 영평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여성영화인모임이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 부산영화제 커뮤니티비프에서 관객과 만난 게 공식적으로 관객들과 만난 마지막 행사였다. 당시 김지미 배우는 "수십년 전 사인을 해줬던 관객이 그 사인을 들고 찾아와 감격했다며 팬들의 오랜 사랑이 지금껏 내가 있는 바탕이다"고 말했다.

2022년 8월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해 축사와 함께 강수연 배우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김지미 배우는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딸과 거주 중이었다. 한국영화인협회는 "유족들은 미국 현지에서 조용히 마무리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영화인협회에서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서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훈장 추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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