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K리그1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시즌 내내 불안했던 수비 구멍이 크게 드러나며 무너지고 말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왼쪽 풀백 이기제가 전반도 끝나기 전에 퇴장당한 것도 모자라 돌이킬 수 없는 후방 빌드 업 실수로 2골을 내줬으니 따라붙을 힘을 짜낼 수조차 없었다.
2025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정규리그 39게임을 뛰면서 무려 50골을 내준 실점 기록(게임 당 1.28골 실점, 2025 K리그2 최다 실점 공동 6위)이 현실로 드러난 게임이었다. 결국 수원 삼성 블루윙즈 변성환 감독은 게임 종료 직후 서포터즈 앞에서 사퇴의 말을 직접 남겼다.
반면에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의 고난을 겪은 제주 SK는 11위라는 아슬아슬한 순위표 위에서 최근 3게임 연속 승리(4득점 0실점) 성과를 내면서 K리그1 생존 신고를 마쳤다.
김정수 감독 대행이 이끌고 있는 제주 SK가 12월 7일(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 게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두 게임 합산 점수 3-0을 만들며 2026년에도 K리그1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
김승섭, 시작 55초 만에 결승골
수요일 저녁 수원 빅 버드에서 1-0으로 이기고 제주로 날아온 홈 팀 제주 SK는 2차전 시작 후 55초만에 벼락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센터백 권완규의 후방 빌드 업 실수를 김승섭이 끊어냈고 유리 조나탄의 재치있는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 슛을 침착하게 굴려 넣은 것이다.
합산 점수가 2골 차로 벌어져 갈 길이 더 멀어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박지원의 스루패스를 받은 세라핌이 결정적인 오른발 대각선 슛(13분)을 날렸지만 김동준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제주 SK 골문 오른쪽 기둥 하단을 때리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게 실점보다 더 심각한 문제 상황이 40분에 이어졌다. 팀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왼쪽 풀백 이기제가 제주 SK 미드필더 김준하의 발목을 향해 위험한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하는 악재가 쏟아진 것이다.
이기제의 퇴장을 결정하는 VAR 온 필드 리뷰 시간 때문에 전반 추가 시간이 무려 7분이나 되었는데 그 사이에 제주 SK의 결정적인 추가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 후방 빌드 업 실수가 눈에 띄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박지원의 횡 패스 미스가 결정적이었고 유리 조나탄의 압박까지 더하며 미드필더 이탈로에게서 노마크 오른발 추가골(45+3분 49초)이 나온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발목까지 올라가고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무려 4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쓰면서 '김지현, 브루노 실바, 이민혁, 장석환'을 함께 들여보냈지만 김동준 골키퍼, 임채민 센터백이 중심에 선 제주 SK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오히려 1명 적은 필드 플레이어 부담 때문에 추가 실점 위기가 더 많았다. 남태희의 오른발 중거리슛(56분), 최병욱의 오른발 대각선 슛(78분), 최병욱의 왼발 감아차기 슛(80분) 모두 아슬아슬하게 골문 구석으로 날아갔지만 수원 삼성 블루윙즈 김민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것이다.
64분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 어웨이 관중석에서 생긴 응급 상황 영향으로 후반 추가 시간이 9분이나 이어졌지만 수원 삼성 블루윙즈 슛 기록보다는 파울 상황이 더 많이 발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1은 모두 끝나고 말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변성환 감독은 게임 직후 수 천 명의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앞에서 확성기를 잡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제 1장 남은 마지막 티켓을 두고 수원 FC(K리그1 10위)와 부천 FC 1995(K리그2 3위)가 8일(월) 저녁 수원 캐슬 파크에서 만나는 일만 남았다.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12월 7일 오후 2시, 제주 월드컵경기장)
★ 제주 SK 2-0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골 기록 : 김승섭(55초,도움-유리 조나탄), 이탈로(45+3분 49초)]
- 1, 2차전 합산 결과 3-0으로 제주 SK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K리그2
◇ 제주 SK (4-4-2 감독 대행 : 김정수)
FW : 남태희, 유리 조나탄(76분↔신상은)
MF : 김승섭(76분↔최병욱), 이탈로, 이창민(68분↔장민규), 김준하(46분↔유인수)
DF :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85분↔오재혁)
GK : 김동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4-4-2 감독 : 변성환)
FW : 파울리뇨(46분↔김지현), 일류첸코(46분↔브루노 실바)
MF : 박지원(46분↔이민혁), 이규성(69분↔김현), 홍원진(46분↔장석환), 세라핌
DF :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
GK : 김민준
- 퇴장 : 이기제(43분)
◇ 202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남은 일정
12월 8일(월) 오후 7시 ☆ 수원 FC - 부천 FC 1995 (수원 종합운동장)
- 1차전 부천 FC 1995 1-0 수원 FC
◇ 2026 시즌 K리그1, K리그2 클럽 현황(12월 7일 현재)
K리그1 : 전북 현대, 대전하나 시티즌,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 FC 서울, 광주 FC, FC 안양, 울산 HD, 제주 SK, 인천 유나이티드 FC
K리그2 : 대구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울 E랜드 FC, 성남 FC, 전남 드래곤즈, 김포 FC, 부산 아이파크, 충남 아산 FC, 화성 FC, 경남 FC, 충북 청주 FC, 천안 시티 FC, 안산 그리너스, 김해 FC 2008, 용인 FC, 파주 프런티어 FC☞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