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의 '철벽 3백', 수원FC 공격진 완벽 봉쇄

[K리그 승강 PO] 수원FC에 1-0 승리... 바사니 결승골로 기선제압, 이영민 감독의 3백 수비 시스템 빛나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부천. 승리의 이면에는 이영민 감독이 시즌 내내 가다듬어온 3백 수비 시스템이 있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원래 이번 경기는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인해 하루 연기되는상황이 발생했다. K리그 42년 역사상 눈으로 인해 경기가 미뤄진 첫 사례였지만, 양 팀은 이상 없이 경기를 준비했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 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경기 플랜이 달라졌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겠다"고 밝혔고, 부천 이영민 감독도 "직원들이 새벽까지 제설 작업을 해줬다.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서 부천은 전반 3분 만에 티아깅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끝에 프리킥으로 정정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수원도 점차 점유율을 올리며 기회를 엿봤고, 한찬희·안드리고·노경호·싸박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결정적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천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바사니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일격을 허용한 수원은 루안·윤빛가람·안현범·김경민·장영우을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가운데 안현범·루안·장영우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김형근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에 막혀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1차전 승자는 부천으로 귀결됐다.

'침착한 경기력' 부천, 수원 공격을 견뎌낸 '효과적 3백'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달했던 부천은 K리그1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수원FC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부천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고, 실제로 전반 내내 수원의 공격이 활발했지만, 부천은 집중력 있는 대응을 통해 흐름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초반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웃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던 '캡틴' 바사니가 전매특허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활짝 웃었다. 이처럼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이영민 감독이 올 시즌 꾸준히 다듬어온 3백 전술의 완성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내내 이 감독은 후방 3백의 안정감 구축에 주력했다.

이상혁, 정호진, 이재원, 전인규 등 다양한 자원들을 시험하며 라인을 다듬었고, 후반기에는 보다 안정적인 3백이 자리잡았다. 미드필더 출신인 정호진을 비롯해 베테랑 백동규와 젊은 홍성욱이 뒷문을 맡았고, 이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번 수원전에서도 이 감독은 이들을 수비 라인으로 내세웠고,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에 앞서 부천은 윌리안, 안드리고, 그리고 K리그1 득점왕 싸박 등 수원의 강력한 공격진을 막아야 했다. 우려가 존재했으나, 3백으로 나선 이들은 역할 분담을 통해 상대 공격의 위력을 상당 부분 제한했다. 가장 먼저 3백의 중심에 섰던 백동규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리더 역할을 해냈다.

빌드업 시에는 측면으로 벌리면서 윤활유를 담당했고, 이어 순간적으로 뛰쳐나가는 수비도 일품이었다. 백동규 옆을 담당했던 홍성욱은 싸박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는 187cm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이용해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했고, 특히 후반 13분에는 공중전에서 헤더로 쳐내는 장면은 그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싸박은 이날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25분 김경민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나섰다. 교체 이후에도 홍성욱은 후반 37분과 39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수원의 공격을 저지했다.

우측 스토퍼로 나선 정호진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182cm로 중앙 수비수로서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빠른 발과 적극적인 대인 마크,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우측면에서 윌리안의 파괴력을 줄였고, 후반 40분에는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정호진은 공중 경합 성공 2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 클리어링 7회, 팀 내 최다 볼 차단(2회) 등으로 수비의 한 축을 맡았다.

한편 부천은 오는 8일 오후 7시에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넘어가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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