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무에서 전역 후 롯데에 복귀하는 한동희
롯데자이언츠
2025 KBO리그 후반기에서 믿기지 않는 추락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는 행보를 택했다. 사실상 외부 전력 보강이 제로인 상황에서 상무에서 전역 복귀하는 한동희(26)만이 롯데가 내년 시즌 상위권 진입 희망을 걸 수 있는 전력 강화 요인이다.
김태형 감독의 3년 계약 기간 동안 이렇다할 외부 보강이 없었던 롯데는 내년에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가을야구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장타력 부재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올시즌 롯데의 팀 장타력은 참담했다. 팀 홈런 75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홈런을 넘기지 못하며 압도적인 최하위(9위 두산 102개)를 기록했다. 외인 타자 레이예스만이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13개)을 넘겼을 뿐 타선의 주축인 윤동희(9개), 나승엽(9개), 전준우(8개), 이 세 타자 홈런을 모두 합쳐도 26홈런에 불과했다.
롯데 타선의 극심한 장타 공백을 메워줄 천군만마가 바로 한동희다. 상무 입대 전까지 '롯데의 미래', '미완의 대기'로 불렸지만 1군 무대에서 성장통을 겪었던 한동희는 올시즌 퓨처스리그를 완벽히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 한동희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2025시즌 퓨처스리그 100경기에 출장한 한동희는 시즌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5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2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롯데 1군 타선이 올시즌 기록한 팀 홈런(75개)을 감안했을 때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한동희는 상무 복무 기간 동안 "전력 분석 없이 자기 스스로 할 것을 찾아야 했다"며 자신의 타격에 대해 고민하고 연습량을 쌓으며 기량을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체코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2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가을야구 진출이 간절한 롯데에게 있어 한동희의 복귀가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는 단순히 한 명의 거포를 얻는 것을 넘어 젊은 야수들(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과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를 연결할 핵심 3루수이자 중심 타자가 생겼다는 점이다.
▲거포 내야수로 활약이 기대되는 한동희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한 내년 시즌, 한동희는 "제가 꼭 감독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내가 잘하면 충분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동희의 복귀는 롯데가 오랜 암흑기를 끊고 가을야구, 나아가 정상을 바라보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다만 퓨처스리그의 뛰어난 성적이 1군 무대에서 그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제 프로 입단 9년 차가 된 한동희는 더 이상 미완의 대기가 롯데 타선의 확실한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2년간 담금질을 거친 한동희의 방망이가 롯데와 김태형 감독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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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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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 포기한 롯데... '퓨처스 홈런왕' 한동희 복귀가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