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태연, 솔로 10주년 자축한 신곡 '인사'

[리뷰] 첫 베스트앨범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발매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SN엔터테인먼트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태연이 어느새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케이팝의 한 시대를 장식한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 멤버로 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태연은 지난 2015년 미니 1집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정규 혹은 미니 음반을 쉼없이 발표하면서 꾸준한 창작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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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일원으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솔로 작품을 통해 녹여 내왔던 태연의 지난 10년 이야기가 지난 12월 1일, 하나의 음반을 통해 집대성되었다.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공개되었던 태연의 노래 중 '베스트'로 손꼽을 만한 대표곡 22곡과 더불어 신곡 '인사(Panorama)'의 2가지 버전 등 총 24개의 트랙(CD 기준)이라는 제법 방대한 구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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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음반에서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로 변화하면서 달라진 세태 중 하나가 '히트곡 모음집'의 실종임을 감안하면 이번 새 음반은 다소 의외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지난 시간을 빛내준 명곡과 더불어 '인사(Panorama)'는 10년 활동의 총정리와 더불어 말 그대로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렬한 록 사운드로 장식한 신곡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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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인사'(Panoram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태연 '인사'(Panoram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SM엔터테인먼트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의 시작과 끝을 담당한 '인사(Panorama)'는 이번 베스트 앨범의 유일한 신곡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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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시간을 되돌린대도/ 너의 곁에 함께하길 / 난 다시 택하겠지"(중략)
"돌아보면 찰나 같았던 / 그래서 더 눈이 부셨던 / 수많은 순간들 속에 / 함께 했던 그 모든 너 / 내게 인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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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허름한 책방 앞에서 빨간 우산을 쓴 채 화분을 바라보는 태연의 이미지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 그리고 노랫말은 단순하지만 제법 많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태연의 옆에 꾸준히 등장하는 어린 여성은 태연의 과거 혹은 늘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이라는 이중적 의미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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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결산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 사운드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밴드 형식을 빌어 강렬한 록 비트를 강하게 내밀고 있다. 요즘 음악계 흐름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의 등장은 그래서 더욱 진하게 태연만의 개성을 뇌리에 각인시킨다.

수긍할 만한 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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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SM엔터테인먼트

1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의 트랙 리스트 구성은 대부분 기존 발표되었던 작품의 타이틀 곡들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수록곡들로 채워졌다. 'Fine', '불티', 'Letter To Myself' 음반의 전반부(디스크1)가 팝 록 음악 위주의 선곡을 통해 뜨거운 열정을 안겨준다면 후반부(디스크2)는 'To X', '사계', '11:11', 'Rain' 등 차분한 감성 혹은 악곡들로 차별화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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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Time Lapse' (2025 Mix)의 등장이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정규 1집 < My Voice >에 수록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트랙을 원작자 김종완(넬)이 직접 새롭게 믹스를 담당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밖에 CD Only 버전으로 '인사'의 스튜디오 라이브 버전이 실물 음반의 마지막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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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팬들이 수긍할 만한 선곡이 이뤄졌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선 일부 트랙의 제외가 살짝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태연의 솔로 음반 중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던 미니 3집 < Something New >에선 단 한 곡도 선택되지 못했고 크리스마스 앨범 < This Christmas >에선 동명 타이틀 곡 대신 '겨울나무'가 이름을 올리는 의외의 선곡도 목격된다.

솔로 10주년 역사의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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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SM엔터테인먼트

과거 LP, CD 시대만 하더라도 상업적 수단으로 평가 절하되는 게 다반사였던 각종 히트곡 모음집의 발매였지만 이제는 '플레이리스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요즘의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는 태연만의 남다른 행보로 비춰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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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래왔지만 태연은 음악방송 출연 대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신작 홍보에 주력해왔고 베스트 앨범 또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에는 솔로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를 부각한 전시회 (~12.3) 개최를 통해 팬들과 함께 지난 과거와 미래를 함께 지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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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라는 애칭에 걸맞는 예능 활동 혹은 '음원 퀸'이라는 칭찬에 부합되는 다채로운 음악 발표로 이어져온 10년의 이야기는 이렇게 2장 분량의 음반으로 차곡히 쌓여졌다. 누군가에겐 기쁨과 즐거움, 또 다른 이에겐 위로의 역할을 담당해준 22곡과 1개의 신곡은 그래서 제법 큰 의미를 가수 본인 그리고 팬들에게 선사한다. 독보적인 케이팝 보컬리스트가 쌓아온 역사가 이 한 장의 작품에 녹아있는 셈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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