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
SM엔터테인먼트
1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의 트랙 리스트 구성은 대부분 기존 발표되었던 작품의 타이틀 곡들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수록곡들로 채워졌다. 'Fine', '불티', 'Letter To Myself' 음반의 전반부(디스크1)가 팝 록 음악 위주의 선곡을 통해 뜨거운 열정을 안겨준다면 후반부(디스크2)는 'To X', '사계', '11:11', 'Rain' 등 차분한 감성 혹은 악곡들로 차별화를 도모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Time Lapse' (2025 Mix)의 등장이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정규 1집 < My Voice >에 수록되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트랙을 원작자 김종완(넬)이 직접 새롭게 믹스를 담당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밖에 CD Only 버전으로 '인사'의 스튜디오 라이브 버전이 실물 음반의 마지막을 채워준다.
대부분의 팬들이 수긍할 만한 선곡이 이뤄졌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선 일부 트랙의 제외가 살짝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태연의 솔로 음반 중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았던 미니 3집 < Something New >에선 단 한 곡도 선택되지 못했고 크리스마스 앨범 < This Christmas >에선 동명 타이틀 곡 대신 '겨울나무'가 이름을 올리는 의외의 선곡도 목격된다.
솔로 10주년 역사의 집대성
▲태연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컨셉트 포토SM엔터테인먼트
과거 LP, CD 시대만 하더라도 상업적 수단으로 평가 절하되는 게 다반사였던 각종 히트곡 모음집의 발매였지만 이제는 '플레이리스트'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요즘의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 Panorama : The Best of TAEYEON >는 태연만의 남다른 행보로 비춰지기도 한다.
늘 그래왔지만 태연은 음악방송 출연 대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신작 홍보에 주력해왔고 베스트 앨범 또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에는 솔로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를 부각한 전시회 (~12.3) 개최를 통해 팬들과 함께 지난 과거와 미래를 함께 지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탱구'라는 애칭에 걸맞는 예능 활동 혹은 '음원 퀸'이라는 칭찬에 부합되는 다채로운 음악 발표로 이어져온 10년의 이야기는 이렇게 2장 분량의 음반으로 차곡히 쌓여졌다. 누군가에겐 기쁨과 즐거움, 또 다른 이에겐 위로의 역할을 담당해준 22곡과 1개의 신곡은 그래서 제법 큰 의미를 가수 본인 그리고 팬들에게 선사한다. 독보적인 케이팝 보컬리스트가 쌓아온 역사가 이 한 장의 작품에 녹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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