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곡 불태운 엔믹스, 첫 단독 콘서트로 증명한 실력

[리뷰] 월드투어 '에피소드 1: 제로 프론티어' 개최한 엔믹스

 엔믹스
엔믹스JYP엔터테인먼트

'믹스팝 탐험가' 엔믹스(NMIXX, 릴리-해원-배이-설윤-지우-규진)가 데뷔 후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마쳤다.

지난 11월 29~30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에피소드 1: 제로 프론티어>(EPISODE 1: ZERO FRONTIER)를 통해 팬들과 만난 엔믹스는 무려 30곡에 달하는 곡을 격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4년차 관록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엔믹스는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애칭과 대중적 거리감 사이에서 묵묵히 2개의 장르를 하나로 녹여낸 믹스팝 장르를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발표된 첫 정규 음반 < Blue Valentine >(블루 발렌타인)의 동명 타이틀곡은 국내 주요 음원 순위 1위에 오르면서 그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엔믹스는 팬 미팅 및 팬 콘서트, 해외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실력을 인정 받아왔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현장을 가득 채운 '엔서'(팬덤 명)들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환호로 이들의 멋진 라이브에 화답했다.

감격스러운 첫 콘서트 개최
 엔믹스 (해원-설윤-규진-릴리-배이-지우, 사진 맨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엔믹스 (해원-설윤-규진-릴리-배이-지우, 사진 맨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JYP엔터테인먼트

항해, 모험, 도전을 콘셉트로 내민 엔믹스 답게 첫 월드투어의 제목 또한 '프론티어'로 이름 붙여진 이번 콘서트는 데뷔곡 'O.O'을 시작으로 5곡을 연달아 열창하면서 막을 올렸다. 고난이도의 댄스를 병행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보컬로 놀라움을 안겨준 이들은 'Phoenix', 'Run For Roses', 'Sonar'(Breaker), 'Rico' 등을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거친 숨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전달될 만큼 격렬한 퍼포먼스로 '찐' 라이브 임을 입증한 이들은 팬들에게 "올해는 꿈 같은 일이 많았다"며 "나보다 땀 덜 흘리는 분들은 집에 못간다"라고 귀여운 엄포(?)를 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보컬 차력쇼가 만든 불같은 무대
 엔믹스
엔믹스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월드투어 콘서트의 백미는 '처음'이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다양한 수록곡들의 최초 라이브 공개였다. 'Shape Of Love', 'Reality Hurts' 등 신작 음반 뿐만 아니라 예전 작품에 담겼지만 그동안 팬미팅, 행사 등에서도 보여준 적 없었던 'Red Light Sign, But We Go', 'Papillon' 등을 통해 그간 엔믹스가 남긴 흔적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기회도 마련했다.

'보컬 차력쇼'에 비유해도 좋을 법한 'Spinnin' on It', 'DICE', 'Love Like This' 등으로 불타 오르는 무대를 완성한 엔믹스는 올해 자신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준 'Blue Valentine'으로 가장 절정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약 160여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이 막바지에 도달한 순간, 예정대로라면 'Movin' On', 'Adore U'와 더불어 종료되었겠지만 마지막 날에 걸맞게 '블루 발렌타인', 'Funky Glitter Christmas'를 핸드 마이크 든 채 깜짝 열창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충분히 자랑해도 될 만한 가수

 엔믹스
엔믹스JYP엔터테인먼트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첫 콘서트는 월드투어의 시작점으로서 충분히 만족감을 안겨줬다. 엔믹스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팀 리더 해원은 "어릴 때부터 여러 공연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도 안되는 사랑을 받으며 항상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늘 함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끄럽지 않고 어딜가나 자랑하고 싶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모험'이라는 제목에 걸맞은 화려한 밴드 편곡의 연주를 등에 업고 엔믹스 여섯 멤버는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 넘치는 라이브로 팬들 기대에 부응했다. 엔믹스에게 < 에피소드 1: 제로 프론티어 >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엔믹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