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모재현 결승골, AFC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티켓 꿈

[2025 K리그1 파이널A] 강원 FC 1-0 포항 스틸러스

2025년 11월을 떠나보내는 일요일 오후 강릉 하이원아레나 관중석에는 6524명의 축구팬들이 찾아와 정규리그 마지막 게임 짜릿한 승리 기운을 만끽했다. 강원 FC는 이 귀중한 승리 덕분에 순위표를 뒤집어버리고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진출권을 꿈꾸게 되었다. 12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컵 결승에서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광주 FC를 이기고 우승한다는 조건(3위 김천 상무 제외, 5위는 ACL2 진출)이 붙기는 했지만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정경호 감독이 이끌고 있는 강원 FC가 11월 30일(일) 오후 4시 30분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 K리그1 파이널 A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게임에서 모재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두고 최종 순위 5위 자리로 정규리그 마침표를 찍어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는 미치지 못한 순위이지만 올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꽤 높은 순위까지 올라선 것이 고무적이다.

전주성에서 패한 FC 서울 6위로 밀어내

이번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게임 전까지 올해 세 번 만나서 2승 1패(4득점 3실점)로 우위를 보인 홈 팀 강원 FC가 전반에 아찔한 위기를 두 번이나 겪으며 진땀을 뺐다. 게임 시작 후 16분만에 포항 스틸러스 간판 골잡이 이호재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나오며 먼저 골을 내주는 줄 알았지만 강원 FC 박청효 골키퍼가 각도를 잘 잡고 침착하게 걷어냈다.

33분에는 이호재의 돌파 순간 센터백 신민하의 걸기 반칙이 나오는 바람에 페널티킥까지 내준 것이다. 하지만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의 오른발 페널티킥(34분)이 아슬아슬하게도 강원 FC 골문 왼쪽 기둥 하단에 맞고 반대쪽 끝줄 밖으로 굴러나가는 행운이 찾아왔다.

이렇게 한숨을 돌린 강원 FC가 후반에 미드필더 이승원의 오른발 대각선슛(49분)으로 흐름을 바꿔 놓았다. 비록 포항 스틸러스 골문 오른쪽 옆그물을 때린 슛이었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그렇게 61분 41초에 강원 FC의 짜릿한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직전에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강윤구가 감각적인 왼발 스루패스를 넣어준 것을 모재현이 받아 시원한 오른발 대각선 골을 터뜨린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는 후반 추가 시간에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페널티킥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박청효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최종 순위 포항 스틸러스가 4위, 강원 FC가 5위로 정규리그를 끝낸 것이다.

강원 FC와 승점이 같았던 FC 서울이 같은 시각 전주성에서 이번 시즌 우승 팀 전북 현대에게 1-2로 패하는 바람에 최종 6위가 되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예선 티켓을 받게 되었고, 강원 FC는 다음 주 토요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25 코리아컵 결승에서 K리그1 우승 팀 전북 현대가 광주 FC를 물리치고 더블(2관왕)을 이룰 경우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2 티켓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24년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원 FC는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부지역에서 현재 9위(5게임 2승 3패 7득점 9실점)를 달리고 있다.

2025 K리그1 파이널A 결과(11월 30일 오후 4시 30분, 강릉 하이원아레나)

강원 FC 1-0 포항 스틸러스 [골, 도움 기록 : 모재현(61분 41초,도움-강윤구)]

강원 FC (4-4-2 감독 : 정경호)
FW : 김대원(60분↔강윤구), 김건희(60분↔박상혁)
MF : 김도현(90+4분↔홍철), 서민우, 이승원, 모재현
DF : 이기혁(84분↔조현태), 신민하, 박호영, 강준혁(46분↔윤일록)
GK : 박청효

포항 스틸러스 (3-4-3 감독 : 박태하)
FW : 백성동(69분↔안재준), 이호재, 김인성(69분↔박수빈)
MF : 이동협(46분↔어정원), 김동진, 홍지우(46분↔기성용), 강민준
DF : 박찬용, 박승욱(74분↔신광훈), 전민광
GK : 윤평국

2025 K리그1 최종 순위표
1 전북 현대 79점 23승 10무 5패 64득점 32실점 +32 [ACL 엘리트 본선]
2 대전하나 시티즌 65점 18승 11무 9패 58득점 46실점 +12 [ACL 엘리트 본선]
3 김천 상무 61점 18승 7무 13패 59득점 45실점 +14
4 포항 스틸러스 56점 16승 8무 14패 41득점 46실점 -5 [ACL 예선]
5 강원 FC 52점 13승 13무 12패 37득점 41실점 -4 [ACL 2 본선]
6 FC 서울 49점 12승 13무 13패 50득점 52실점 -2
------------ 파이널 A, B그룹 구분선 ----------------
7 광주 FC 54점 15승 9무 14패 40득점 41실점 -1
8 FC 안양 49점 14승 7무 17패 49득점 47실점 +2
9 울산 HD 44점 11승 11무 16패 42득점 50실점 -8
10 수원 FC 42점 11승 9무 18패 51득점 58실점 -7 [승강 플레이오프2]
11 제주 SK 39점 10승 9무 19패 40득점 53실점 -13 [승강 플레이오프1]
12 대구 FC 34점 7승 13무 18패 47득점 67실점 -20 [2026 K리그2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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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