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원준의 주요 타격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FA 재수를 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시장 평가는 의외로 높았다. 시즌 중 KIA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년 36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 제안이 기준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최원준은 이후 트레이드를 거쳐 FA 시장에 나왔지만 해당 제안은 협상의 마지노선이 됐다. 결과적으로 KT가 제시한 4년 총액 48억 원은 애초의 기준점에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97년생)를 감안한 수치로 볼 수 있다.
또한 원 소속팀이었던 NC의 존재도 KT의 빠른 결단을 이끌었다. 트레이드 이후 최원준을 중견수로 중용했던 이호준 감독은 NC 구단에 "가능하면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NC의 스토브리그 행보를 심상치 않게 본 KT는 결국 48억 원을 제시하며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올시즌 가을야구에 실패한 KT는 유격수 박찬호, 중견수 박해민 등 센터 라인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했지만 결국 이들을 놓쳤다. 나도현 단장의 평가처럼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로, 팀의 숙제인 센터 라인 강화의 대체 퍼즐로 낙점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은 평소 "우리 팀에는 뛸 선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해왔는데, 최원준은 발야구 갈증을 해소할 적임자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 능력(통산 136도루/49실패)과 준수한 수비 범위는 최근 몇 년간 외야진에 부족했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KIA 시절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최원준
KIA타이거즈
다만 최원준 영입의 가장 큰 리스크는 A등급 FA라는 점이다. 이는 KT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NC에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4억 원)의 200%인 8억 원을 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시즌 최원준이 워낙 부진했기에 보상 선수로 최원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KT 구단은 FA A등급 영입 시 발생할 보상 선수 출혈에 대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이미 돌렸고 "치명적인 출혈은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가 보상 선수 유출을 감수할 정도로 최원준의 영입으로 인한 공수 전력 강화 효과가 더 클 것이라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계약 체결 이후 최원준은 "올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강한 반등 의지를 내비쳤다. 2020년대 이후 꾸준한 강팀의 면모를 보이다 올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KT로서는 최원준을 포함 적극적인 FA 영입을 통해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원준이 반등에 성공해 KT 타선의 리드오프로 자리잡는다면 이번 계약은 '오버페이'가 아닌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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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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