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예고편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의 구성은 기존 <신서유기> 또는 '채널 십오야'의 시작을 알린 <아이슬란드 간 세끼>('아간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시간 여행 후 도착한 케냐 현지에서 그곳의 먹거리 체험과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는 등 기본 골격은 이전 시리즈 물과 대부분 동일했다. 출연자 조합만 보면, <신서유기>보다 적고 <아간세> 보다 살짝 많을 뿐 내용 측면에선 익숙함을 고수했다.
그럼에도 익숙함이 주는 재미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19시간 이상 이동 끝에 도착한 케냐 공항에서 규현은 휴대폰을 분실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지만 이 또한 이들에겐 웃음을 만드는 새로운 도구로 활용됐다.
케냐 한정 '게임 약체'로 전락한 은지원의 떼쓰기, 이수근의 예측 불허 입담까지 맞물리면서 비록 완전체 조합은 아니었지만 확실한 웃음을 안겨주는 데 성공했다. 음식도 익숙한 맛에 더 손길이 가듯이 뻔히 다 아는 구성이 <케냐 간 세끼>의 강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넷플릭스 방영이 만든 장·
단점
▲'케냐 간 세끼' 공개 당일 진행된 출연진 실시간 라이브에그이즈커밍
넷플릭스 방영으로 돌아온 <신서유기> 스핀오프의 정서는 기존 나 PD표 예능의 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타 넷플릭스 예능에선 볼 수 없는 기존 TV 예능 특유의 재미난 자막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 이수근·은지원·조규현 조합 또한 OTT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좋은 합을 이뤘다.
반면 넷플릭스라는 점이 새로운 제약으로 작동되기도 했다. 0회 및 25일 공개된 제작발표회에서 언급됐던 것처럼 음악 저작권 비용 문제가 TV 환경과는 크게 다르다 보니 다양한 BGM 혹은 음악 관련 퀴즈를 전혀 다룰 수가 없었다. 이는 기존 나 PD표 게임 예능의 중요 콘텐츠 하나를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기에 예상치 못한 단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신서유기>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3인방은 판이 어디에 깔리느냐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광기에 가까운 예능감을 맘껏 발휘했다. 동료의 비운(휴대폰 분실)마저 이들에겐 하나의 웃음 소재로 활용될 만큼 예측불허 돌발 상황은 아프리카로 떠난 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마련해줬다.
그동안 각종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통해 채널 십오야 구독자들에게 친숙한 김예슬 PD의 메인 연출작으로도 관심을 모은 <케냐 간 세끼>는 여러 면에서 반가웠다. 무엇보다 <신서유기> 시리즈의 소박한 부활, 넷플릭스 진출이라는 의미에 앞서 예능 고수들의 변함없는 입담을 다시 만날 수 있었기 에 더 없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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