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카타르 아랍컵, 개막 임박... 진행 구조와 상금 규모는?

[FIFA 아랍컵]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카타르서 개최, 아프리카·중동 16팀 참가

아랍 지역의 최강자를 가리는 아랍컵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그리고 각 대륙에는 이들을 대표하는 축구 토너먼트 대회가 있다. 지구인의 축제로 평가받는 월드컵을 시작으로 아시안컵(아시아), 골드컵(북중미·카리브해), 코파 아메리카(남미), 유로(유럽), 네이션스컵(아프리카)과 같은 메이저 대회가 존재한다. 여기서 이 대회가 가지는 위상은 어마어마하며, 이는 곧 엄청난 명예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메이저 대륙 컵들이 존재하지만, 대륙 내에서도 지역별로 나뉘어 열리는 대회도 있다. 가장 먼저 우리 대표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주관 E-1 풋볼 챔피언십이 대표적이며, 동남아시아에 속한 팀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도 존재한다. 또 페르시아만에 자리한 국가들의 걸프컵도 있다.

지역별로 대회들이 있는 가운데 여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주관 대회로 인정받은 컵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중동 팀들의 자존심 싸움인 아랍컵이다.

'아랍 문화권'들의 자존심 싸움, 아랍컵이란

아랍컵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아랍 문화권에 속한 팀들이 나오는 대회다. 1963년 아랍 축구연맹(UAFA) 주관으로 레바논에서 첫 삽을 뜬 아랍컵은 쿠웨이트(1964)·이라크(1966)까지 3번의 대회를 연이어 개최했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 등의 이유로 20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198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4회 대회를 시작으로 요르단(1988)·시리아(1992)·카타르(1998)·쿠웨이트(2002)·사우디(2012)까지 꾸준하게 개최됐으나 딱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렇게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랍컵은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은 2022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 아랍컵 개최권을 부여하면서, 공식 주관 대회로 편입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에 더해 개최 주기는 4년으로 지정했고, 카타르가 4회 연속 개최국 자격을 얻어내며 대회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예정으로 밝히기도 했다.

총 16팀이 참가하는 아랍컵은 상금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 5월 23일 카타르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인 < WGO QATAR >는 "2025년 아랍컵은 3650만 달러(약 539억) 이상의 기록적인 상금이 제공된다"라고 밝혔다.

돈으로 위상을 살 수 없지만, 이는 분명 대회 가치를 전폭적으로 올릴 수 있는 수치다. 이처럼 규모가 서서히 커지고 있는 아랍컵의 진행 구조는 어떻게 될까. 가장 먼저 전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을 포함 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한 랭킹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7팀이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즉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알제리와 개최국 카타르를 포함해 랭킹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로코·이집트·튀니지·사우디·이라크·요르단·UAE는 자동 직행에 성공했다.

이에 속하지 못한 아랍 축구연맹 소속 16개국은 1차 예선을 치러야 본선으로 올라갈 기회를 얻게 된다. 승부는 단판 승부로 진행되게 되며 개최국인 카타르에서 열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7개국(오만·바레인·시리아·팔레스타인·레바논·쿠웨이트·예멘)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7개국(소말리아·지부티·남수단·리비아·수단·모리타니·코모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진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팀이 각각 격돌하며, 여기서 승리한 7팀이 본선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이후 본선에 올라온 16팀을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게 되고, 상위 1·2위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구조다. 16강이 아닌 8강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되며, 모든 경기는 단판으로 이뤄진다.

이번 2025 아랍 컵은 당장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1차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가장 먼저 쿠웨이트와 모리타니가 격돌하는 가운데 26일에는 팔레스타인·리비아, 시리아·남수단, 바레인·지부티, 오만·소말리아가 본선 진출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또 27일에는 코모로·예멘, 수단·레바논의 경기를 끝으로 예선전은 종료된다.

이어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열전에 돌입, 결승전이 열리는 18일까지 총 17일간의 대회가 이뤄지게 된다.

본격 개막에 앞서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주하'를 공개했다. 조직위는 '주하'에 관해서 "종종 서툴고 머리가 둔한 사람으로 묘사되지만, 그의 독특한 행동 때문에 유머러스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 상징적인 인물은 이 지역의 풍부한 민속 전통을 구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아랍 세계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큰 인기를 누린 주하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심오한 지혜의 계시로 귀결된다. 사랑받는 민족 영웅이 이제 살아나 올해의 아랍 컵 축제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덧붙였다.

아랍 문화권의 최강 국가를 가리는 아랍 컵의 개막이 임박했다. 과연 여기서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별리그 배치
A조: 카타르, 튀니지, 미정, 미정
B조: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미정, 미정
C조: 이집트, 요르단, UAE(아랍에미리트), 미정
D조: 알제리, 이라크, 미정, 미정,

#개막전 일정
카타르 VS 팔레스타인·리비아 승자 12월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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