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Utd K리그2 우승 세리머니 직전, 윤정환 감독에게 도착한 선물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 0-1 충북 청주 FC

"인천 유나이티드가 더 이상 생존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2025 시즌 마지막 게임이 끝난 직후 서포터즈 앞에서 3년 계약서에 사인한 윤정환 감독이 가장 큰 박수와 환호성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K리그2 우승 세리머니 직전에 구단주(유정복 인천시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조건도 대표이사까지 나란히 계약서에 사인하는 깜짝 퍼포먼스가 나온 것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3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충북 청주 FC와의 홈 게임에서 0-1로 패하며 2025 시즌 K리그2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미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우승(23승 9무 7패 66득점 30실점)과 2026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상황이었기에 게임 내용으로는 충북 청주 FC가 85일만에 긴 무득점(11게임) 기록을 깬 것, 113일만에 감격적인 승리(최근 5무 10패) 기록을 남긴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충북 청주 FC 송창석 PK 결승골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단이 2025 K리그2 우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호하는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FC 선수단이 2025 K리그2 우승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호하는 순간Ohmynews, 심재철

일요일 낮 1만 2102명 홈팬들 앞에 선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최근 11게임 무득점, 15게임 무승(5무 10패)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충북 청주 FC를 상대로 무려 19개의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단 1개의 유효슛 기록(32분, 정원진)만 남기고 패하는 바람에 우승 세리머니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반면에 충북 청주 FC는 7개의 슛 기록 중 유효슛 3개로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만큼 충북 청주 FC 선수들에게 이 게임이 간절했던 것이다. 시작 후 13분만에 미드필더 김영환의 오른발 터닝 슛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오른쪽 기둥을 강하게 때리더니, 19분에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 기나긴 무득점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앞에서 김영환이 상대 수비수 키를 넘기는 트래핑을 시도하는 순간 인천 유나이티드 왼쪽 풀백 이주용이 핸드 볼 반칙을 저질렀다.

충북 청주 FC는 이 귀중한 득점 기회에서 공격수 송창석이 오른발 페널티킥(21분 51초)을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차 넣었다. 지난 8월 30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2골을 넣은 뒤 거의 석 달만에 골맛을 본 것이어서 구성원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했다.

 결승골 주인공 송창석(흰 유니폼 21번)이 인천 유나이티드 센터백 김건웅을 돌파하려는 순간
결승골 주인공 송창석(흰 유니폼 21번)이 인천 유나이티드 센터백 김건웅을 돌파하려는 순간Ohmynews, 심재철

수많은 홈팬들 앞 시즌 마지막 게임을 무기력하게 끝낼 수 없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미드필더 정원진의 오른발 중거리슛(32분) 하나만 충북 청주 FC 골문 안쪽으로 날렸을 뿐 빈손으로 오현정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를 들어야 했다.

77분에 센터백 김건희의 후방 크로스를 받은 영 플레이어상 후보 박승호가 왼발 점프 발리슛으로 옆그물을 때린 것이 그나마 골에 근접한 장면이었다.

게임이 이렇게 끝나고 윤정환 감독의 3년 재계약 선물이 깜짝 개봉된 뒤 2025 K리그2 우승 세리머니가 이어져 이명주 주장이 쟁반 모양의 트로피를 받아들어 높이 추켜들었다. 2024 K리그1 최하위(12위)로 강등된 뒤 윤정환 감독을 만나 곧바로 승격하는 또 하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룬 것이다.

 후반, 인천 유나이티드 이주용(파랑검점 32번 유니폼)의 왼발 슛을 충북청주 FC 김선민이 오른발 끝으로 막아내는 순간
후반, 인천 유나이티드 이주용(파랑검점 32번 유니폼)의 왼발 슛을 충북청주 FC 김선민이 오른발 끝으로 막아내는 순간Ohmynews, 심재철

같은 시간에 일제히 열린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서울 E랜드가 안산 그리너스를 6-0으로 크게 이겼고, 성남 FC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이겨 두 팀이 K리그2 준플레이오프(11월 27일 오후 7시 목동 종합)에서 한 번 더 만나게 됐다. 대회 규정상 4위 팀인 서울 E랜드 FC가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로 올라간다. 일찌감치 3위를 확정한 부천 FC 1995는 30일 오후 2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준플레이오프 통과 팀을 기다린다.

2025 K리그2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승강 플레이오프1 진출권을 받아 K리그1 최종 11위 팀을 홈&어웨이 방식으로 만나게 된다. K리그2 플레이오프 통과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2 진출권을 받아 K리그1 최종 10위 팀과 만난다.

2025 K리그2 결과(11월 23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0-1 충북 청주 FC [골 기록 : 송창석(분 초,PK)]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박승호(86분↔이동률), 무고사(86분↔박호민)
MF : 바로우(62분↔김성민), 정원진(86분↔김명순), 김건웅, 제르소
DF : 이주용, 임형진(72분↔신진호), 김건희, 최승구
GK : 민성준

충북 청주 FC (3-5-2 감독 : 김길식)
FW : 송창석(72분↔이강한), 지언학(57분↔서재원)
MF : 박건우(72분↔여봉훈), 김선민, 최성근(72분↔이지승), 김영환(90+5분↔김윤환), 최강민
DF : 윤석영, 허승찬, 이창훈
GK : 정진욱

2025 K리그2 최종 순위표
1 인천 유나이티드 FC 78점 23승 9무 7패 66득점 30실점 +36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72점 20승 12무 7패 76득점 50실점 +26
3 부천 FC 1995 67점 19승 10무 10패 59득점 49실점 +10
4 서울 E랜드 FC 65점 17승 14무 8패 64득점 43실점 +21
5 성남 FC 64점 17승 13무 9패 46득점 32실점 +14
---------------- 플레이오프 티켓 기준선 -------------------
6 전남 드래곤즈 62점 17승 11무 11패 63득점 52실점 +11
7 김포 FC 55점 14승 13무 12패 48득점 37실점 +11
8 부산 아이파크 55점 14승 13무 12패 47득점 46실점 +1
9 충남아산 FC 53점 13승 14무 12패 51득점 47실점 +4
10 화성 FC 40점 9승 13무 17패 36득점 50실점 -14
11 경남 FC 40점 11승 7무 21패 34득점 58실점 -24
12 충북청주 FC 31점 7승 10무 22패 30득점 62실점 -32
12 천안시티 FC 30점 7승 9무 23패 41득점 70실점 -29
14 안산 그리너스 27점 5승 12무 22패 25득점 60실점 -35

플레이오프 일정
K리그2 준 PO ☆ 서울 E랜드 vs 성남 FC (11월 27일 오후 7시, 목동 종합)
K리그2 PO ☆ 부천 FC 1995 vs 준 PO 승리 팀(11월 30일 오후 2시, 부천 종합)

승강 플레이오프1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K리그1 11위
승강 플레이오프2 ☆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 vs K리그1 10위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인천유나이티드FC 충북청주FC K리그 윤정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