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Good Goodbye' 뮤직비디오
피네이션
그동안 화사는 통통 튀는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곁들인 작품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녀왔다. 마마무 완전체 활동이 잠시 휴식기에 접어든 이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에 합류한 화사는 싱글 'I Love My Body'(2023년), 미니 2집 < O > (2024년)을 연이어 내놓았지만 이전 만큼의 파급력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달 발표한 디지털 싱글 'Good Goodbye'는 가수로서의 고민,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담긴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이번 신곡에선 다채로운 챌린지를 겨냥한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 대신 담백하고 잔잔한 선율의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려함이 사라진 대신 그 빈자리는 투박한 질감의 필름으로 촬영한 듯한 단편 영화 느낌의 뮤직비디오가 채웠다. 배우 박정민과 호흡을 맞춘 3분짜리 영상은 큰 호소력을 지녔고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음원 강자의 면모를 다시 드러냈다.
대중들의 귀 사로 잡은 담백한 사운드
▲화사 'Good Goodbye' 컨셉트 포토피네이션
안신애(작사), 박우상(작곡) 등 기존 작품에서도 큰 역할을 했던 인물들과 화사가 적극적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한 'Good Goodbye'의 매력은 '절제'된 소리가 역설적으로 더 큰 울림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정통 발라드와는 다소 다른 결을 취하고 있지만 화려하거나 복잡한 악기 소리를 쏟아 붓기 보단 오로지 화사의 목소리만으로 이별의 정서를 제대로 녹여냈다.
과거 그녀와 좋은 합을 보여준 프로듀서와의 협업은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던 화사의 진가를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시상식 축하 공연은 이번 작품을 위한 '화룡점정'의 무대가 되어줬다.
음악팬들이 화사에게 기대했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낸 'Good Goodbye'의 인기몰이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엄청난 물량 공세로 완성되는 뮤직비디오와 음악 대신 진심이 담긴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통적인 방식의 제작이 여전히 대중들의 귀를 사로 잡을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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