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KB금융그룹 컬링 슈퍼리그의 명물, 자기소개에 나선 경기도청 설예지. 올림픽 출전팀 답게 올림픽 안경을 챙겨나와 멋진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장식
국내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이 치러지는 점도 볼거리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빛낼 올스타전은 이번 리그에서 남녀부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두 차례의 재미있는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대한컬링연맹에 따르면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중 포지션별로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선발해 '남녀 대전'을 치르고, 다음 스포츠를 통해 진행하는 팬 투표로 혼성 대결을 치른다.
해외에서는 그랜드슬램 등을 통해 '남자 최강 팀'과 '여자 최강 팀'이 맞붙은 전례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컬링 대회에서 인기 선수를 선발해 올스타전을 치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올스타전이 처음으로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의 기대 역시 크다.
강릉시청의 김영미 리드는 "(김)선영이가 믹스더블 대표팀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보니, 내가 선영이 몫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도 있다. 팀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급박하게,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 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미는 "리그에서 자주 뛰니까 가족들이 좋아하더라. 딸이 직접 TV로 경기를 보고 좋아할테니, 더 열심히 뛰고 싶다"며 웃었다.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영미는 "연말에 쉬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스폰서도 붙고 올스타전도 생겨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에 뽑힌다면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는 경기도청의 김은지 스킵을 꼽은 김영미. 김영미는 "은지 언니의 드로우 감을 배우고 싶다"며 말했다.
이미 성공률을 기반으로 뽑는 '남녀대결'의 여자부 팀은 이미 이전 경기를 기반으로 출전 선수가 정해졌다. 춘천시청의 하승연, 경기도청의 김민지·김수지·설예은이 각 포지션의 1위를 점유하며 올스타로 뽑힌 것.
설예은은 "아시안 게임과 세계선수권을 거치며 우리 팀의 인지도, 나아가 컬링의 인지도가 높아져서 기분이 좋다"면서, 슈퍼리그를 치르면서 응원도 많이 듣고 있는 데다가, 관중들도 많이 오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리그 출전 소감을 전했다.
설예은이 꼽은 '가장 함께 올스타전에 뛰고 싶은 선수'는 의성군청의 표정민. "(표)정민이가 선발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올스타전에서도 컬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웃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올스타전은 좋은 기회다. 서울시청 양승희는 "선배 선수들과 함께 한 팀이 되어 경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올스타전을 계기로 플레이나 스위핑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서, 경기도청의 (설)예은 언니나 '팀 킴'의 (김)경애 언니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면서도, "나도 어디 가서 퍼포먼스로는 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했다.
막바지 '명경기', 재미 더할까
▲2025-2026 KB금융그룹 컬링 슈퍼리그의 여자부 순위싸움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춘천시청 선수들.
박장식
리그 막바지인 17일부터 첫 경기를 치르는 팀도 있다. 올림픽 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팀'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가 주인공. 경북체육회는 기다리던 올림픽 자력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명예, 그리고 초대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
여자부 순위싸움도 치열하다. 춘천시청(스킵 하승연)이 7승 1패, 슛아웃 1승으로 승점 23점을,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이 7승 무패, 슛아웃 1패로 승점 22점을 가져가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4승 4패를 기록한 전북도청(스킵 강보배)는 3승 5패를 기록한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과 막바지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전통적인 라이벌, 경기도청 '5G'와 강릉시청 '팀 킴'이 맞붙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춘천시청도 같은 날 전북도청과의 마지막 열전을 갖는다. 결승 직행, 그리고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두 팀이 맞붙는 만큼 최고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 KB금융그룹 컬링 슈퍼리그는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4시 30분과 오후 9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와 오후 8시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다음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는데, 올스타전 출전을 위한 막바지 투표도 다음 스포츠 컬링 슈퍼리그 페이지를 통해 직접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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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