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티빙·웨이브 결합 요금제 등장...'반'넷플릭스 연대 성공할까?

3개 OTT 모두 시청할 수 있는 '3PACK' 등 출시, 소비자들의 선택은?

넷플릭스와의 OTT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티빙-웨이브, 디즈니플러스가 결합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신규 구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티빙은 공지사항을 통해 티빙, 웨이브, 디즈니 등 3개 OTT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3PACK', 티빙과 디즈니 등 2개 OTT 시청이 가능한 '더블' 이용권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이통사 결합 요금제, 혹은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결합 요금제 등은 꾸준히 출시된 바 있었지만 글로벌 OTT와 토종 OTT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협업 모델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소비자 입장에선 3개 상품을 단 한번의 결제만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업체들이 결합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힘을 합치는 상황은 1위 업체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더이상 밀려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사 결합 요금제 구성은 어떻게
 OTT 3사 제휴 요금제 등장
OTT 3사 제휴 요금제 등장티빙,디즈니플러스

지난 6월 티빙-웨이브 결합 요금제가 등장한 지 5개월여만에 이번엔 디즈니플러스가 합류했다. '3PACK' 요금제는 3사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정액 2만1500원으로 구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을 따로 구매할 경우엔 각각 13500원(티빙)+10900원(웨이브)+9900원(디즈니플러스)의 비용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티빙-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요금제의 경우 1만8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2개 OTT를 따로 구매할 때보다 저렴하게 시청할 수 있다. 단, 주의사항도 존재한다. 티빙 프리미엄(월 17000원)에 한해 이용 가능한 '애플TV+' 시청 서비스는 해당 상품에선 제공되지 않는다.

'반'넷플릭스 연대...성공할까?
 OTT 3개사 결합 요금제 구성
OTT 3개사 결합 요금제 구성티빙, 디즈니플러스

이번 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결합 요금제 등장은 소위 '반' 넷플릭스 세력의 반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전히 넷플릭스는 해외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폭싹 속았수다>와 < 오징어게임3 >, 하반기에 공개될 < 흑백요리사 2 > 등 초히트 시리즈들로 구독자들을 끌어 모은 데 이어 최근 들어선 SBS 콘텐츠까지 독점 제공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이런 식의 흐름이라면 개별 업체 차원의 각개 전투식 대응으로는 넷플릭스를 당해낼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이 경쟁 관계에 놓인 국내외 OTT 사업자들의 제휴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적잖게 쏟아지고 있다.

더욱 복잡해진 요금제...소비자들의 선택은?

1개의 요금제로 3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합 요금제 등장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개별 업체들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이용했던 구독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불필요한 서비스 가입에 따른 추가 지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지난해까지 매년 11월 기준으로 '티빙 페스타'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반값 수준에 연간 이용권을 판매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매년 9월 전후로 비슷한 대폭 할인 행사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던 터라 이를 활용했던 구독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인상된 게 아니냐?"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SBS 이탈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웨이브의 위상 또한 3개 서비스 결합 요금제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번 3사 제휴가 넷플릭스 1곳의 요금 대비 더 많은 금액을 기꺼이 지출할 정도의 매력이 있는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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