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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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시종일관 국대패밀리가 주도하면서 승부의 축이 점차 기울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지만 원더우먼 골키퍼 키썸의 선방 속에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던 국대패밀리의 숨통을 트이게 만든 주인공은 김민지였다.
전반 9분 무렵 중앙선 부근 킥인 상황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면 0대 0 균형을 무너뜨리자 주춤했던 국대패밀리의 공격이 더욱 원할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하얀 또한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2대 0을 만들었다.
수세에 몰린 원더우먼은 경기 막판 마시아의 강력한 슛이 박하얀 발을 맞고 자책점으로 연결, 1대 2로 추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김민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국대패밀리는 박하얀의 공수 조율과 김민지의 득점 본능이 절정에 달하면서 의외의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골때녀 쉽지 않아요"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객관적인 전력 예상에선 에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원더우먼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는가 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소유미의 해트트릭을 비롯해서 물 오른 골 결정력을 선보인 데다 국대패밀리는 신입 멤버 대거 합류를 통한 조직력 측면에서 아직까진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동시에 국대패밀리는 완벽하게 주도권을 장악했다. 상대 수비가 박하얀 봉쇄에 치우친 틈을 타서 김민지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2골을 터뜨린 부분은 이제 국대패밀리가 에이스 1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님을 입증한 셈이었다.
반면 원더우먼으로선 우승 도전의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마시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2골 차 완패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골때녀 쉽지 않아요"라는 마시마의 말처럼 원더우먼으로선 험난했던 4강전 패배를 뒤로 한 채 아쉽게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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