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품을 들여 염원을 쌓는 행위, 이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데굴데굴 굴러가던 참외가 당신에게 도달했을 때, '살아야지, 살아서 또 심어야지' 이 문장이 떠오르기를 조금은 바라봅니다. 술녀의 대사처럼 부디, 펄펄 살아가시길." (김다솔 작가)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는 여름과 가을 사이, 어느 해안가 마을의 느린 리듬이 무대를 채운다. 돌탑을 쌓는 마을 여인들, 참외밭을 지키려는 할아버지,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개미, 그리고 할머니 '술녀'와 손녀 '연'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죽음과 삶, 그리움과 사랑이 달큰한 참외 덩굴 위로 엮인다. "지상과 지하의 시선을 연결해 말과 지문에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소중한 연을 잃은 사람들의 풍경을 통해 생명을 키우는 의미를 보여준다"는 낭독 심사평이 뒤를 받친다.
출연은 술녀 전국향, 연 신윤지, 마을여인 최지연·김현정·허이레, 할아버지 선종남, 손주·딸 김예은, 개미 권은혜·김솔지, 사내 류세일. 스태프는 무대디자인 송지인, 무대감독 서지훈,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악·사운드 공한식, 음향감독 유준상, 소품 김예슬, 의상 EK, 음성해설 대본 권지현·김혜영, 고객지원 편영란, 그래픽·사진기록 이미지작업장, 영상기록 아르코예술기록원, 조연출 정예진, 협력 프로듀서 임예지,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김태임, 프로듀서 이유진. 드라마투르그는 이단비. 접근성 운영은 전 회차 자막해설과 주말 회차 음성해설을 병행한다. 제작은 극단 배다와 예술극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 〈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 |
김다솔 작, 장한새 연출 / 극단 배다
공연: 11월 28일(금) 19:30, 11월 29일(토) 15:00·19:30, 11월 30일(일) 15:00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접근성과 예매, 그리고 이 겨울의 관람 포인트
세 작품 모두 전 회차 자막해설을 운영하고, <꿈 잠 몸>과 <참외가 데굴데굴 굴러가면>은 주말 회차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정보·감각 접근성을 두텁게 확보해 더 많은 관객이 초연의 호흡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매는 대학로예술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모든 공연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겨울 관람의 포인트는 '과정의 밀도'다. 설명보다 먼저 도착하는 감각, 보고보다 앞서 깨어나는 윤리, 생활의 리듬으로 스며드는 위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자리 잡는다. 낭독을 거치며 정제된 문장과 장면은 대사의 양을 늘리기보다 호흡과 여백을 섬세하게 조율한다. 첫 관객의 자리에서, 이제 막 만들어지는 문장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경험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