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에 승리, '불꽃야구' 서버 터진 까닭은?

[리뷰]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장충고에 8대1 승리

 '불꽃야구'
'불꽃야구'스튜디오C1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직관 경기 역전패 충격에서 탈출했다. 지난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불꽃야구> 28회에선 고교 야구 강호 장충고 대 불꽃 파이터즈가 맞붙은 시즌 17차전 (9월 4일 대전 파이터즈 파크 녹화)내용으로 채워졌다.

앞서 TV 생중계(8월 31일 방영)로 진행된 연천 미라클과의 직관 경기에서 만루 홈런 한 방에 역전패를 당했던 파이이터즈는 이날 장충고를 만나 선취점을 내주는 등 자칫 2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선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유희관의 역투,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대호 등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8대1 낙승을 거두고 시즌 15승(2패)을 달성했다.

이번 장충고 전은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몇몇 직관 경기에 대해 TV 생중계를 진행했는데 이날은 자체 서버를 활용한 인터넷 생중계를 깜짝 병행,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3년 연속 만난 강호 장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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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불꽃 파이터즈의 대결 상대는 <최강야구> 시절부터 프로 선배들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강팀 장충고 야구부(감독 송민수)였다. 2년 전에 몇 안 되는 고교팀 승리의 주인공이었기에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기에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역시나 이날 경기의 선취점 역시 장충고의 몫이었다. 3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한점 먼저 앞서 나가면서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파이터즈가 아니었다. 3회말 정근우-임상우의 볼넷 출루 과정에서 나온 두 차례의 폭투, 박용택의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단숨에 경기를 2대1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역전을 이뤄낸 파이터즈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 실책,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또 한 번 2점을 보태 4대1을 만들며 점점 장충고와의 격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이대호의 싹쓸이 2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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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파이터즈는 8회말 공격에서 완벽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대 내야진의 실책으로 5대1을 만든 후 얻은 만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8대1로 격차를 더 벌렸다.

8회말 빅이닝으로 손쉬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초 그대로 물러설 장충고가 아니었다. 두 번째 투수 이대은의 난조 속에 1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벤치는 직전 직관 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신재영을 올리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자칫 지난 경기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상황에서도 신재영은 침착하게 2타자 연속 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시즌 15승을 달성한 파이터즈에 2연패란 없었다. 한편 미공개 영상을 통해 소개된 이날 경기의 MVP는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선발 투수 유희관이었다.

서버 터진 첫 인터넷 자체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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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장충고 전은 제작사 스튜디오C1가 자체 홈페이지를 활용한 인터넷 생중계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불꽃야구> 출범 이래 최초였던 터라 경기 전반부에 한해 한장희 캐스터·손건영 해설 위원 등 TV 중계진으로 진행된 테스트 방송에는 시작부터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

10만 명 정도 동시 접속을 예상하고 서버를 준비했지만 폭주로 인해 채팅창은 멈춰 섰고 중계 화면은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평일 오후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가질 것이라곤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비록 중계 결과만 놓고 보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시도였지만 <불꽃야구>로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부싯돌즈(불꽃야구 팬덤)의 놀라운 성원을 실시간으로 목격해서다. 여전히 법적 분쟁 속에 매주 공개되는 경기 영상은 삭제·재등록을 반복할 만큼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이에 아랑곳없는 팬들의 응원은 <불꽃야구>가 지속될 수 있는 숨은 원동력임을 재확인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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