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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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촬영은 이서진에겐 가장 친숙한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다름 아닌 나영석 PD가 속한 에그이즈커밍에서 이뤄지는 <와글와글> 녹화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안면 인식 출입이 가능할 만큼 자주 들렀던 곳이다보니 이서진으로선 매니저 이전에 마치 본인 사무실을 방문하는 듯 여유롭게 나 PD와 만남을 가졌다.
이동 도중 먹거리 구입을 위한 경로 문제로 옥신각신 다툼(?)을 벌인 연예인 vs. 매니저의 웃음 넘치는 갈등을 전해들은 나 PD는 "어떻게 저렇게 불편한 사람을 매니저로 두고 쓰냐? 사람이 달라졌다. 지난번 이수지 땐 국물도 다 빨아 먹더니만..."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 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아온 또 다른 후배 배우 이광수를 향해선 "2년 넘으면 결혼하든가 헤어지든가 하더라"고 말했고, 김광규는 "서진이는 1년도 못 넘긴다. 쟤는 다 해어졌다"며 '팩트 폭격'을 날렸다. 이서진은 "그래서 나 혼자다"라고 덧붙이며 셀프 폭로를 이어갔다. 뒤이어 어느 술집에서의 뒷풀이를 통해 고단했던 하루 일과를 훈훈하게 정리했다.
무례한(?) 매니저 덕분에 배가 되는 재미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SBS
앞서 방영되었던 엄지원, 안은진 편에 비해 이번 지창욱+도경수 편은 정반대의 분위기로 진행되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다. 과거 작품에서의 호흡을 맞춘 경험과 더불어 후배들에 대한 자상함을 내비쳤던 것과는 다르게 마치 연예인들이 상전(?)을 모시는 듯한 불편함의 연속이 되려 방송 내내 웃음을 쏟아내는 효과로 연결되었다.
여느 프로그램+출연자였다면 자칫 '인성 논란'이 빚어질 법도 했지만 이서진+김광규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행동과 반응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출연했던 지창욱+도경수의 팬들 또한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우리 배우들 마구 굴려(?)줘서 더 재밌었다"라고 화답할 만큼 재미 측면에선 성공적인 방영분을 만들어 냈다.
자칫 잘못 행동했을 경우 무례함과 불손함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일 수도 있었지만 코미디 드라마+시트콤 같은 분위기 조성을 통해 매니저 vs. 연예인 사이 관계를 유머 넘치게 비틀 수 있었다. 덕분에 앞선 <비서진> 방영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동시에 타 방송사에서 형성된 '나영석 월드' 속 연예인들이 SBS를 통해 만남을 갖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비록 MBC <나 혼자 산다>와의 동시간대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 측면에선 불리함을 안고 있지만 오히려 젊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한 인기 몰이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경쟁작의 높은 장벽 혹은 결방 같은 악재가 <비서진>에겐 그리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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