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방출 이틀 만에 '극적 생존'... 뉴욕 메츠서 새출발

메츠, 웨이버 클레임 통해 배지환 영입... "다재다능한 선수"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뉴욕 메츠로 팀을 옮기는 배지환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뉴욕 메츠로 팀을 옮기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셜미디어

배지환(26)이 미국프로야구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통해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배지환은 몸값이 낮고 공격력이 뛰어나며, 외야수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중견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메츠가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와 '새드 엔딩'... 메츠서는 다를까

배지환은 고교 졸업 후 KBO리그를 건너뛰고 곧바로 2018년 3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이듬해 2023년 111경기에 출전하고 타율 0.231, 77안타(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면서 주전 선수로 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2024년에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 들었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67경기에서 타율 0.292, 출루율 0.380으로 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에 그치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정리하면서 지난 5일 배지환을 웨이버 공시하며 방출했다.

메츠의 중견수 고민, 배지환의 재도약 기회

그럼에도 메츠가 손을 내밀면서 방출 이틀 만에 새 팀을 찾은 배지환은 미국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배지환이 미국 진출 후 팀을 옮긴 것은 처음이다.

메츠는 올 시즌 주전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가 OPS(출루율+장타율) 0.598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사실상 결별이 확실하다.

이 때문에 외야 수비가 가능하고 대수비, 대주자로도 활용이 가능한 배지환을 영입해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배지환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76만 달러)인 77만5000달러(약 11억 2000만 원)로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하다.

MLB닷컴은 "메츠가 중견수 수비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유망주 카슨 벤지가 개막 로스터에 오르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에서 큰 비용을 들여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신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츠는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츠버그보다 구단 규모가 크고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배지환이 새로운 기회를 준 메츠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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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뉴욕메츠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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