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쏘스뮤직
르세라핌(사쿠라-김채원-허윤진-카즈하-홍은채)이 또 한번 예측불허의 음악으로 케이팝 팬들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발매된 르세라핌의 첫번째 싱글 음반 < SPAGHETTI >의 동명곡은 공개와 동시에 빌보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세계 각국의 인기 순위에 안착하면서 예상을 뛰어 넘는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B급 정서를 뛰어 넘는 기묘한 분위기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와 관련 영상의 화제성에 힘이어 '르세라핌 스파게티'는 '핵잠수함'(APEC), '한화 LG'(한국시리즈) 등과 더불어 지난 1일자 기준 구글 트렌드 집계 유튜브 검색어 인기 급상승 Top3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동안 르세라핌은 당돌함이 돋보이는 가사('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실험적인 영상미가 담긴 뮤직비디오('ANTIFRAGILE', FEARLESS') 등으로 본인들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그려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곡 'SPAGHETTI'(스파게티)는 그동안 봐왔던 르세라핌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어 놓았다.
스파게티, 기발함과 광기의 결합
▲르세라핌 '스파게티' 뮤직비디오
쓰스뮤직
소속 계열사 선배 뮤지션 제이홉(방탄소년단)의 랩 피처링으로 완성된 'SPAGHETTI'는 티저 영상 및 이미지 공개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었다. 마치 노라조를 연상시키는 재래시장에서의 다양한 사진을 비롯해서 피자 배달원으로 분장한 멤버들의 고단한 모습은 화려함을 뽐내던 케이팝 그룹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니나 다를까. 뮤직비디오의 시작부분부터 '드랙퀸'을 비롯한 일련의 에어로빅 단체 군무신 같은 기묘한 장면들로 르세라핌은 이번 신곡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줬다.
가사의 조합 역시 독특함을 뛰어 넘어 '기발함'과 '광기'의 완벽한 결합이라 할 만하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다 가면 돼"라는 문장과 더불어 'Eat it up eat it eat it up'의 반복 재생은 강력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안티들을 향한 거침없는 칼질?
▲르세라핌 '스파게티' 뮤직비디오
쏘스뮤직
음악의 구성 또한 단순한 것 같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상당히 복잡한 비트와 화성의 결합이다. 팀 구성원의 고른 활약으로 반복적인 가사를 적극 활용하면서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트랙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SPAGHETTI'는 최근 몇 년 사이 르세라핌을 이유 없이 물어 뜯기 바빴던 안티 세력을 향한 일종의 일침같다. "Yeah this is a hot spot Don't give a fuck 네가 뭐라던" 등의 문장에선 "너희들이 뭐라 하든 우린 신경 안 쓴다"라는 각오까지 엿보인다.
반면 함께 수록된 또 다른 트랙 'Pearlies (My oyster is the world)'는 '스파게티'와는 전혀 다른 결을 지닌 팬송으로 완성됐다. 듣기 편안한 멜로디를 앞세우면서 그동안 자신들을 응원해준 '피어나'(공식 팬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르세라핌쏘스뮤직
지난해 르세라핌은 해외 페스티벌에서의 아쉬운 무대에 대한 날선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시련에 그리 쉽게 무릎 꿇을리 있겠는가. 올해 상반기 공개된 미니 5집 < HOT >으로 잠시 흔들렸던 팀의 방향성을 재정립한 이들은 'SPAGHETTI'를 앞세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음악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것이야 말로 르세라핌 다운 모습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정체성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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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파격적인 신곡, 기발함과 광기의 완벽한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