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스튜디오C1
일련의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법원의 화해권고안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부터 스튜디오C1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은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불꽃야구>나 '불꽃 파이터즈'라는 명칭을 제목 또는 선수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공중송신, 배포하는 것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위반 일수 1일 당 1억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과정은 '화해 권고'이긴 하지만 종합해보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불꽃야구> 방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꽃야구> 및 스튜디오C1 측에겐 치명적이다. 일단 제작사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이며 JTBC 또한 법원의 화해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송 진행 통한 장기전 관측
▲'불꽃야구'
스튜디오C1
만약 11월 10일로 정해진 조정기일에 맞춰 내려진 법원의 판단에 대해 당사자들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본안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치열한 법적 공방이 뒤따를 전망이다. 일단 현재의 예상으론 양측 모두 소송 진행을 통한 장기전 돌입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C1으로선 지난달 나온 화해 권고안의 내용이 사실상 <불꽃야구> 방영이 중단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을 예고한 터라 끝까지 법적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JTBC 또한 이미 이의제기를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만큼 만약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조정안이 나올 경우 마찬가지로 정식 재판을 거쳐 방송사 측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할 공산이 커 보인다.
야구 예능 공멸 가능성 우려
▲'불꽃야구'스튜디오C1
향후 두 업체의 법적 다툼이 어떤 법적 결론에 도달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최근 야구 열기에 힘입은 '야구 예능 전성시대'가 자칫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불꽃야구>는 유튜브 공개시 동시 접속자수 20만명 이상을 기록할 만큼 전무후무한 인기 웹예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혹시라도 <불꽃야구>가 정상적으로 방영되지 못할 경우 지금의 JTBC <최강야구>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새로운 선수단으로 프로그램을 재정비했지만 매주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제몰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 최근 진행된 직관 경기 예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 측의 갈등이 야구 예능 공멸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법원 화해권고에도 '불꽃야구' 방영 먹구름, 시청자들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