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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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 소속 구단인 KIA 구단의 재정 여력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박찬호 외에도 투타의 핵심이자 베테랑인 양현종, 최형우를 비롯해 불펜진의 조상우, 이준영 그리고 백업포수 한승택 등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는다. 실질적으로 모든 선수를 잡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박찬호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타자인 강백호와 더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다. 유격수 보강이 시급한 롯데와 KT가 유력한 경쟁 상대로 거론된다. 롯데는 고질적인 약점인 내야 수비의 안정과 김태형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 승부수를 위해서 박찬호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을 6위로 마친 KT는 상위권 재진입을 위한 내야 재편 카드로 박찬호를 바라보고 있다.
박찬호의 시장가는 이미 기준점이 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심우준의 4년총액 50억 원 계약이 하한선이다. 현 소속팀인 KIA와 다른 구단의 경쟁이 붙을 경우 총액 60억~70억 원은 기본이라는 예상이다.
혹여 장기 계약이 전제된다면 총액 1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의 제안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박찬호가 장타 생산에 약점이 있고 아주 뛰어난 교타자는 아니라는 점 그리고 FA 투자 효율을 중시하는 최근 구단들의 기류를 감안하면 FA 4년 기준 100억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찬호 잔류를 두고 고민에 빠진 KIA 구단(출처: 2025 KBO야매카툰 중)
케이비리포트/최감자
박찬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인 KIA로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KBO가 향후 3년 간 샐러리캡을 매년 5%씩 상향하기로 했고 샐러리캡 예외선수 제도까지 도입하면서 구단들의 지출 여력이 커졌다.
즉, 박찬호의 몸값은 협상이 길어지고 경쟁팀이 붙을수록 상승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내부 FA가 가장 많은 KIA 심재학 단장은 "잡을 선수는 많은데 돈은 한정적"이라며 박찬호 잔류에만 올인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바 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FA 시장 대어들이 초반에 빠르게 계약을 체결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KIA가 협상 초기에 박찬호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2014년 프로 입단 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박찬호가 이번 FA 시장에서 과연 어느정도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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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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