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엇갈린 '90억 타자'... 한화의 역전 우승 이끌까?

[KBO리그] 프로 17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무대 선 한화 채은성, 전 소속팀 LG와 운명의 대결

 전 소속팀 LG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한화 채은성
전 소속팀 LG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한화 채은성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은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그 누구보다 더 특별한 서사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9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던 채은성은 그해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 이후 17년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KBO리그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됐다.

운명은 채은성에게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를 쥐여줬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상대는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이자 자신을 스타로 키워준 LG 트윈스. 채은성에게 있어 이번 한국시리즈는 과거 14년을 함께한 팀에 도전장을 던지는 일생일대의 무대다.​

지난 2022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채은성의 이적은 LG와 그 사이에 운명의 장난같은 결과를 남겼다. 당시 채은성은 오버페이라는 평가 속에 6년 총액 90억 원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그리고 LG는 채은성이 떠난 2023시즌 바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뤘다.

 한화 채은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한화 채은성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채은성은 한화 이적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80타점, 20홈런을 기록하며 LG 시절 못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새 소속팀 한화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투고타저 성향인 올시즌도 지난 2년 못지않은 활약을 보인 채은성은 후반기 이후 반등한 노시환과 함께 쌍포를 이루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채은성의 방망이는 기복이 컸다. 1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3안타 경기 후 2~4차전까지는 11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최종전인 5차전에선 다시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 뿐 아니라 정규시즌에서도 결정적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한화 리빌딩의 완성을 알렸다.

 LG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팽팽한 한화(출처: 2025 KBO 야매카툰 중)
LG와 시즌 상대전적에서 팽팽한 한화(출처: 2025 KBO 야매카툰 중)케이비리포트/최감자

"나도 LG 선수들 잘 알고, LG도 나를 잘 안다"는 채은성의 말처럼 이번 한국시리즈는 각자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진검승부의 무대다. LG전 타율이 매 시즌 널뛰기를 반복했던 채은성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그간의 상대 전적 기록보다는 순간의 집중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캡틴 채은성이 있다. 채은성에게 있어 이번 무대는 17년 만의 숙원 성취이자, FA 이적으로 인해 엇갈린 우승 반지를 한화 유니폼을 입고 쟁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6일 1차전에서 1안타에 그친 채은성이 2차전 LG 선발이자 절친한 후배인 임찬규를 공략해 한화에 첫 KS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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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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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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