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2 우승... 350일 만에 K리그1 승격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 3-0 경남 FC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 벤치 앞에서 우승 기쁨을 나누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구성원들
주심의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 벤치 앞에서 우승 기쁨을 나누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구성원들Ohmynews, 심재철

2024년 11월 10일 대전하나 시티즌과의 홈 게임에서 1-2로 패하는 바람에 K리그2로 미끄러졌던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350일 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승격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뤘다. 아직 2025 시즌 일정이 세 게임씩 남았지만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는 시즌 20호 골을 터뜨리며 2024 K리그1 득점왕에 이어 2025 K리그2 득점왕 트로피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윤정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6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경남 FC와의 홈 게임을 3-0으로 이기고 승점 77점(23승 8무 5패 65득점 27실점)에 올라서며 우승을 확정한 것은 물론 2026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선물까지 받아들었다.

제르소-무고사-바로우 나란히 1골씩 우승 합창

일요일 낮 가을비가 그치면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 1만 1156명의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하루 전 수원 빅 버드에서 들려온 '수원 삼성 블루윙즈 2-2 전남 드래곤즈' 결과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우승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350일 만에 홈팬들 앞에서 승격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11위 경남 FC를 더 궁지로 몰아넣었다.

 첫 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가 전반에 왼발 크로스를 날리는 순간
첫 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 FC 제르소가 전반에 왼발 크로스를 날리는 순간Ohmynews, 심재철

시작 후 34분 5초 만에 인천의 특급열차 제르소가 믿기 힘든 각도에서 슈퍼골을 터뜨린 것이 우승을 확신하는 신호탄이 됐다. 바로우가 왼쪽 옆줄을 따라 역습 패스를 넘겨주었고 박승호와 제르소가 그 공간에 속도를 더했다. 경남 FC 오른쪽 윙백 한용수를 따돌린 제르소가 과감한 왼발 슛으로 경남 FC 골문 왼쪽 톱 코너를 뚫어버린 것이다. 최필수 골키퍼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절묘한 구석에 꽂힌 제르소의 슈퍼골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이 기세를 몰아 후반에 완벽한 우승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52분 41초에 간판 골잡이 무고사가 추가골을 헤더로 넣었다. 주장 이명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준 것이다. 무고사는 시즌 20호골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2024년 K리그1 득점왕, 2025년 K리그2 득점왕) 위업까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득점+도움) 부문에서도 23개로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7분 4초 뒤에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우승을 확인하는 쐐기골까지 이어졌다. 무고사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경남 FC 최필수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왼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오는 순간 바로우가 가장 빨리 달려들어 오른발 밀어넣기(59분 45초)를 성공시킨 것이다.

 52분 41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잡이 무고사(가운데 등번호 9번)가 정확한 헤더골을 터뜨리는 순간
52분 41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잡이 무고사(가운데 등번호 9번)가 정확한 헤더골을 터뜨리는 순간Ohmynews, 심재철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고 3패의 수렁에 빠진 경남 FC가 한 골이라도 따라붙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74분에 박기현이 날린 왼발 중거리슛마저 인천 유나이티드 FC 김동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곧바로 나온 이찬동의 왼발 슛까지 김동헌 골키퍼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경남 FC는 최근 네 게임 연속 패배(2득점 8실점)의 수렁에 빠진 것은 물론 3게임 연속 무득점이라는 더 심각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반면에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2018년 9월 30일 이후 경남 FC를 상대로 8게임 연속 무패(4승 4무) 기록을 이어나가며 2025 시즌 23승 8무 5패 65득점 27실점이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K리그2 우승 목표를 이뤘다. 수인선 라이벌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추격을 끝내 따돌리고 2004년부터 그들이 뛰던 K리그1 무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바로 다음 시즌이 끝나기 전에 또렷하게 닦아낸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2025 K리그2 우승 공식 세리머니는 11월 23일 오후 2시 충북 청주 FC와의 홈 게임에서 열기로 했다.

2025 K리그2 결과(10월 26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3-0 경남 FC [골, 도움 기록 : 제르소(34분 5초), 무고사(52분 41초,도움-이명주), 바로우(59분 45초)]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박승호(74분↔신진호), 무고사(87분↔박호민)
MF : 바로우(74분↔김성민), 정원진, 이명주(84분↔델브리지), 제르소(84분↔김보섭)
DF : 이주용, 김건웅, 김건희, 최승구
GK : 김동헌

경남 FC (3-4-3 감독대행 : 김필종)
FW : 카릴(62분↔박민서), 단레이(90+1분↔조영광), 박기현
MF : 김선호, 김하민(62분↔마세도), 헤난(62분↔한석종), 한용수
DF : 박재환, 이찬동(84분↔김형원), 김형진
GK : 최필수

2025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인천 유나이티드 FC 77점 23승 8무 5패 65득점 27실점 +38
---------- K리그2 우승, 2026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67점 19승 10무 7패 72득점 48실점 +24
3 부천 FC 1995 60점 17승 9무 10패 56득점 49실점 +7
4 전남 드래곤즈 59점 16승 11무 9패 60득점 47실점 +13
5 서울 E랜드 FC 58점 15승 13무 8패 56득점 43실점 +13
---------------- 플레이오프 티켓 기준선 -------------------
6 성남 FC 55점 14승 13무 9패 39득점 30실점 +9
7 부산 아이파크 54점 14승 12무 10패 46득점 41실점 +5
8 김포 FC 51점 13승 12무 11패 42득점 34실점 +8
9 충남아산 FC 46점 11승 13무 12패 45득점 45실점 0
10 화성 FC 39점 9승 12무 15패 35득점 44실점 -9
11 경남 FC 33점 9승 6무 21패 31득점 58실점 -27
12 천안시티 FC 29점 7승 8무 21패 39득점 64실점 -25
13 충북청주 FC 28점 6승 10무 20패 29득점 58실점 -29
14 안산 그리너스 26점 5승 11무 20패 24득점 51실점 -27

승강 플레이오프 1, 2 (홈&어웨이 일정)
승강 플레이오프 1 [K리그2 최종 2위 vs K리그1 최종 11위 팀]
승강 플레이오프 2 [K리그2 최종 3~5위 플레이오프 승리 팀 vs K리그1 최종 10위 팀]

◇ 인천 유나이티드 FC, 경남 FC 남은 일정표
1위 인천 유나이티드 FC
11월 2일 오후 2시 홈(vs 부산 아이파크)
11월 8일 오후 2시 어웨이(vs 전남 드래곤즈)
11월 23일 오후 2시 홈(vs 충북 청주 FC)

11위 경남 FC
11월 1일 오후 2시 홈(vs 서울 E랜드 FC)
11월 8일 오후 2시 어웨이(vs 화성 FC)
11월 23일 오후 2시 홈(vs 천안시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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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