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미디어데이에서 정승기(왼쪽)와 김지수(오른쪽)가 공개 훈련에 나서고 있다.
박장식
한편 정승기는 "월드컵 시즌에 기량을 계속 쌓아 가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려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며 "지금의 허리 상태는 수술 전을 기준으로 80%까지 돌아왔지만, 수술 부위가 당기거나 쑤시는 경우가 있어서 월드컵 시즌에는 순차적으로 적응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부상을 입었던 것일까. 정승기는 "지난 시즌 시작 전에 신체적인 능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주는 동작을 하다가 허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 과정에서 디스크가 터지며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올라갔다"며, "그 당시에도 '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는 말씀을 의사 선생님이 하셨을 정도였어서 '수술 끝나면 걸을 수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알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다행히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나서 올림픽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정승기였다. 정승기는 "이제는 걷고, 뛰고, 운동까지 할 수 있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다만 정승기는 "부상 당했을 때와 같은 동작을 할 때는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순차적으로 강도를 올리고 있다 보니 불안감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수술을 하고 나서는 스타트를 할 때 부담감이 없지는 않은데, 월드컵 시리즈 동안 불안감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각오했다.
"4년 전 올림픽은 '경험', 이번에는 '성과'"
이어 정승기는 "스타트는 전성기 때 1위도 하고 했는데, 그때에 비해서는 기량이 떨어진 상태"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정승기는 "그럼에도 많이 기량이 올라왔다. 코치님들께서 몸 관리나 운동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4년 전 첫 올림픽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경험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올림픽에서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정승기. 이어 정승기는 "목표를 크게 잡고자 해서 올림픽 메달로 목표를 잡았고, 그 목표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 기록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 기량을 올려서 준비하려고 한다"는 정승기는 "지난 시즌에는 대회를 두 개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스피드가 좋았기 때문에 스타트 기록을 올리고, 스피드가 받쳐준다면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좋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웃었다.
스켈레톤 대표팀은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IBSF 월드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월드컵 시즌에서는 코르티나담페초에 위치한 올림픽 트랙을 미리 밟는다. 당초 테스트 이벤트는 지난 시즌으로 예정되었지만, 트랙 완공이 늦어지면서 한국에는 도리어 호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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