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구척장신, '발라드림 징크스' 털어낸 6강전 완벽한 승리

[리뷰] 국대패밀리 이어 GIFA컵 4강행... 발라드림, 눈물의 퇴장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골때녀> FC 구척장신이 FC 발라드림전 3연패 탈출과 동시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GIFA컵 6강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 구척장신 vs. 발라드림의 대결에서 구척장신이 후반전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난적 발라드림을 2대 0으로 제압, 국대패밀리에 이어 4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골때녀> 방영이래 구척장신은 유독 발라드림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3전 전패의 수모를 겪은 바 있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그간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털어냄과 동시에 G리그에 이어 GIFA컵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반면 구척장신만 만나면 훨훨 날아다녔던 발라드림은 주축 공격수 정예원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쳐 다득점 패배팀에게 부여되는 4강 진출권 획득에 실패, 아쉽게 팀의 휘장을 내리는 아픔을 경험하고 말았다.

발라드림 상대 전패... 구척장신의 트라우마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종종 우리는 "상성이 맞지 않는다"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서로의 성질 혹은 성격이 맞지 않을 때 이런 표현을 언급하는데 <골때녀> 구척장신 입장에선 발라드림이 그런 대상이었다. 지난 G리그에서 여러 강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발라드림 앞에만 서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우월한 신장 차이 뿐만 아니라 피지컬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 만큼 발라드림과의 경기에선 골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세 차례 맞대결마다 모두 완패를 면하지 못한 게 구척장신이었다. 그렇다보니 이번만큼은 꼭 발라드림을 잡아 그간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털어 내는 것이 구척장신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반면 여전히 구척장신 상대로 자신감을 지닌 발라드림에겐 위기가 찾아왔다. 앞서 치른 탑걸과의 경기 도중 정예원이 갈비뼈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고 이에 현영민 감독은 벤치멤버였던 벤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았다.

3연패 사슬 끊어낸 후반전 연속골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전반전을 0대 0으로 팽팽한 접전으로 마감한 두 팀은 후반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앞서 치른 국대패밀리 vs. 불나비의 경기가 3대 2로 끝난 터라 2골 미만으로 패하는 팀은 다득점 경쟁에서 밀려 곧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터라 무조건 득점 및 승리를 거둬야만 했다.

결국 후반전의 균형을 무너뜨린 팀은 구척장신이었다. 후반 5분 무렵 상대 진영까지 뛰어 들어온 골키퍼 허경희의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1대 0 리드를 안겨줬다. 기세가 오른 구척장신은 쉼없이 발라드림을 몰아붙였고 이 과정에서 주장 이현이가 발라드림 수비수 민서와 충돌, 안면 부상으로 물러나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팀의 중심 멤버 부재는 오히려 구척장신 선수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계속된 세트 피스 기회에서 김진경이 종료 직전 중거리 슛 한방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울려퍼진 종료 휘슬. 발라드림전 3연패를 털어냄과 동시에 4강 진출에 성공하는 일거양득의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이다.

징크스 탈출... 팀을 하나로 묶은 '부상 공백'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SBS

구척장신으로선 지난 G리그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발라드림전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는 수확을 한꺼번에 거둔 승리가 아닐 수 없었다. 20-30cm 이상의 높이의 우세를 갖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하지 못했던 구척장신은 공중볼과 세트 피스 공격으로 꾸준히 발라드림 골문을 두드렸고 기어코 승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특히 후반전 도중 부상으로 중도에 물러난 이현이의 공백은 오히려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고 이 악물고 공격에 임한 선수들의 쉴 틈 없는 움직임은 버저비터 추가골까지 완성하며 발라드림전 3연패 탈출 성공이라는 값진 결과로 연결되었다.

반면 언제나 구척장신 상대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발라드림은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구척장신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기대만큼의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서+서기 콤비의 몸놀림도 둔해진 데다 첫 실점 후 뒤늦게 투입되긴 했지만 정예원의 공백은 생각 이상의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다. 결국 발라드림의 자신감 넘친 도전은 6강전을 끝으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골때녀 골때리는그녀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